국내 계열사 줄이긴 했는데...카카오, 해외선 몸집 키워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5. 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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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식 사업확장이라는 질타를 받으며 몸집 축소를 약속했던 카카오가 도리어 해외 계열사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 센터장과 김성수 카카오 전 의장은 국회 국정감사에 수차례 불려가 "계열사를 100개까지 줄이겠다",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 절대로 진출하지 않겠다", "(계열사) 일부는 이미 철수를 시작했고 일부는 지분 매각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문어발 확장과 필요치 않은 투자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 등 계열사 축소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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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계열사 19곳 줄었다지만
해외서 32곳 늘어 총 218개사
[사진 = 연합뉴스]
문어발식 사업확장이라는 질타를 받으며 몸집 축소를 약속했던 카카오가 도리어 해외 계열사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회사 수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 수는 총 128곳으로 집계됐다. 전년(147곳)보다 19곳 감소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이자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임팩트와 친족소유회사 오닉스케이와 뉴런잉글리쉬가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이외에 트레이스문화산업전문회사, 모노트리, 에이치앤씨게임즈, 엑스트리플, 에이치쓰리, 비컨홀딩스, 에브리싱코리아 등 다수의 비핵심 계열사들이 지분 인수 또는 청산 종결됐다.

반면 해외 계열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카카오의 해외 계열사 수는 80곳으로 확인됐다. 전년(48곳)보다 32곳이나 늘었다. 카카오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각지에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해외 계열사는 공정위가 산출하는 기업집단에 포함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총 218곳으로 전년에 비해 늘어난 셈이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가족법인이나 내부거래로 논란이 된 국내 사업장을 정리하는 데 그쳐, 당초 공언한 계열사 감축 규모를 달성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김 센터장과 김성수 카카오 전 의장은 국회 국정감사에 수차례 불려가 “계열사를 100개까지 줄이겠다”,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 절대로 진출하지 않겠다”, “(계열사) 일부는 이미 철수를 시작했고 일부는 지분 매각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문어발 확장과 필요치 않은 투자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 등 계열사 축소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계열사 감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CA(Corporate Alignment) 협의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무 강화의 관점에서 기업집단 카카오의 방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산하 계열사 25곳을 편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지정일 대비 감소했다”며 “앞으로도 자본시장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눈높이에 맞도록 거버넌스 개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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