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한화큐셀 미국 법인에 역대 최대 1.4조 규모 ESS 공급 계약

LG엔솔 전력망 ESS 사업 단일 기준 사상 최대 규모 
LG엔솔 미국법인 버테크 SI도 배터리와 함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컨테이너 제품 이미지.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미국에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으로부터 1조4,000억 원대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LG엔솔은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총 4.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수주 규모를 약 1조4,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엔솔이 그동안 진행했던 전 세계 전력망 ESS 사업 역사상 단일 기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0월까지이며, 공급된 ESS는 미국 애리조나주 라파즈(La Paz) 카운티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화는 애리조나주에서 '아틀라스 ESS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LG엔솔은 버테크(Vertech)의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SI)과 배터리도 함께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테크는 ESS SI 관련 LG엔솔 미국법인으로 2022년 공식 출범했다. ESS 기획, 설계, 설치·유지·보수 등의 사업을 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2023년 55GWh에서 2035년 181GWh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LG엔솔은 급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을 선점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총 17GWh 규모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은 2026년 본격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해 LG엔솔과 한화큐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