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도 의료기기 시대... 숙면이 깨어있는 시간의 질을 좌우합니다”

소장섭 기자 2024. 5. 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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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가 만난 사람] 7. 조원석 돌레란코리아 지사장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2022년 8월 돌레란코리아를 설립하고, 2023년 2월 국내 첫 돌레란 플래그쉽 스토어를 오픈한 후 매출 1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는 조원석 돌레란코리아 지사장.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숙면을 취했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나머지 깨어 있는 시간의 질을 좌우합니다. 잘 잠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잘 깨어나는 것이라고 저희는 이야기합니다."

조원석 돌레란코리아 지사장에게 우리의 삶에서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하루 중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바로 침대이고, 어떻게 자느냐는 다음날 컨디션의 핵심 요소가 된다.

그렇다면, 침대나 매트리스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조원석 지사장은 "침대나 매트리스의 가격대는 다양하게 있을 수 있다"면서 "가격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체형과 수면패턴에 맞는 매트리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지만, 자신의 수면 패턴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의의로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고객들을 처음 만날 때, 수면 패턴을 확인하기 위해서 꼼꼼하게 질문을 드리고, 수면패턴과 체형,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돌레란은 'Better Sleep, Better Lif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객들의 웰라이프를 위해서 좋은 수면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탈리아 매트리스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이자, 전 세계 52개국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조원석 지사장은 2022년 8월 돌레란코리아를 설립하고, 다음해 2월 국내 첫 돌레란 플래그쉽 스토어를 오픈했다. 돌레란은 리빙 큐레이션 기업 더홈에 의해서 2010년 현대백화점 무역점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됐는데, 조원석 지사장을 비롯한 더홈 측의 10여년의 노력 끝에 돌레란의 한국지사까지 만들게 된 것. 그리고, 돌레란코리아는 올해 매출 100억 원 돌파를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을 하고 있다.

"그동안 돌레란은 10년동안 백화점 매장을 통해서만 만나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플래그쉽 스토어와 온라인을 통해서 좀 더 가깝게 만나보실 수 있어 더욱 많은 고객들과 소통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온라인 유통을 시작하면서 베개 제품들이 굉장히 큰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베개의 경우에도 의료기기로 인증이 되었고, 특히 경추형 베개인 '밸런스'의 경우 많은 분들께 숙면을 해결해 주는 아이템으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돌레란 브랜드의 가장 특징 중의 하나는 바로 유럽 CE Medica Device 인증을 받은 것이고, 한국에 의료용 압력 분산 매트리스 1등급으로 신고됐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매트리스 제품이 의료기기로 인증을 받았다는 것.

조원석 지사장은 "이탈리아의 건강보험은 국내와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 안경 등과 같이 신체를 보완해 주는 장비들도 의료보험 혜택을 통해 보험 청구가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돌레란 매트리스는 이탈리아에서 의료기기로 신고가 되어 있기에 의사의 진단서가 있으면 보험할인 혜택을 받아 의료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의료기기 인증절차가 굉장히 복잡하고, 또한 국내 생산 제품이 아니다 보니 어려움이 많이 있었는데요, 1년여간의 노력 끝에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의료기기 취득은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생산되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객관적인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돌레란 브랜드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친환경성이다. 돌레란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정도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 조원석 지사장은 "돌레란은 생산공장부터 친환경적인 회사"라면서 "1만평의 공장건물 천장이 모두 태양열 패널이 부착이 되어 있어 자체적인 전기생산으로도 충당될 정도"라고 말했다.

"제품 생산시에 MDI 생산방식을 통해 유해 성분들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일하는 생산 라인에 있는 사람들도 특별한 보호장비 없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폼매트리스들은 휘발성 유해성분이 있어 생산 후 몇일 간의 양생기간을 거쳐 유해성분을 휘발시키고 사용하는 반면에 유해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돌레란 제품들은 생산직후에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ESG를 말하지만 돌레란은 공장 설립 때부터 ESG 경영을 해오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돌레란코리아의 성공적인 론칭에 성공하고 얼마 전 첫 쇼케이스까지 마친 조원석 지사장은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숙면의 솔루션을 제안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조원석 지사장에게 향후 10년 후 돌레란코리아의 모습을 물었다.
 
"고객들이 매트리스를 선택하실 때 스프링매트리스냐, 폼이냐, 라텍스냐처럼 소재에 따라 첫 선택을 하시는 게 아니라 숙면을 위한 솔루션을 가장 잘 제안할 수 있는 브랜드가 무엇인지 따져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돌레란을 통해서 그런 인식이 생겨났기를 바랍니다. 10년 후에는 숙면을 위한 연구와 투자에 누구보다 진심인 브랜드, 그리고 이탈리아의 기술력이 집약된 의료기기 매트리스 돌레란으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조원석 돌레란코리아 지사장은 "이탈리아의 국민 매트리스 브랜드인 돌레란을 플래그쉽 스토어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다음은 지난 4월 30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베뉴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조원석 돌레란코리아 지사장과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조원석 지사장님! 귀한 시간을 내어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사님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략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돌레란코리아의 지사장인 조원석이라고 합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샘에서 5년 정도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리빙 큐레이션 기업 더홈이라는 회사에 입사하게 됐고, 더홈 대표이사를 겸하면서 돌레란코리아 지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제 스토리를 좀 더 이야기하자면, 저희 부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저희 큰아버지는 한샘의 창업주이셨습니다. 저희 부친께서도 80년대 초반에 대학 졸업하시고 한샘에 입사하셔서, 수출과 수입 업무를 맡으셨습니다. 한샘 미국 지사 설립도 부친께서 맡아 진행하셨습니다. 저의 부친은 한샘에서도 20년 넘게 근무하시다가 나뚜찌라는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면서 독립을 하셨습니다. 가족과 친인척분들이 가구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저도 자연스럽게 가구 쪽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돌레란은 더홈이 14년전에 한국에 처음 독점 계약을 맺고 국내에 소개를 하게 됐고, 2년전에 한국의 시장성을 확인한 본사와 지사 설립을 확정하고 돌레란코리아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저는 더홈에서 일을 하면서 돌레란 브랜드 이외에도 나뚜찌, 칼한센앤선, 무토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들을 한국에 론칭해 국내 고객들에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돌레란코리아가 처음 만들어졌고,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논현직영점도 오픈했습니다. 돌레란코리아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설명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돌레란코리아가 설립된 것은 2022년 8월이고, 국내 첫 돌레란 플래그쉽 스토어가 오픈한 것이 2023년 2월입니다. 앞서 설명드린대로 돌레란이 국내에 처음 소개한 것은 벌써 14년전이고, 2010년에 현대백화점 무역점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에 소개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창업주께서 세계에서 가장 큰 가구 전시회인 밀라노의 아이 살로네 델 모빌레에서 처음 돌 레란의 제품을 보고, 이탈리아의 침대디자인과 기술력에 매료되어 국내에 론칭을 하게 됐습니다. 론칭 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으며 국내 시장의 적극적인 투자와 확대를 확인하고 본사에서 직접 지사 설립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저는 그동안 10여년의 노력을 인정받아 현재 지사장을 맡고, 또한 주주로서도 책임감 있게 돌레란을 국내에서 운영하게 됐습니다.

지사 설립을 확정하고 가장 우선으로 진행한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이탈리아에서는 의료기기로 인증이 된 돌레란을 국내에서도 의료기기 인증을 받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이었습니다.

사실 시판용 매트리스가 의료기기로 인증 받은 사례가 없어 매우 힘들었지만 1년여의 준비 끝에 취득을 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하여 현재는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우수하고 뛰어난 매트리스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편, 그동안에 백화점이나 온라인을 통해서만 브랜드를 선보이다 보니 한정된 공간에서 돌레란의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아쉬움이 컸던 부분을 지사설립과 동시에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을 같이 추진하여 작년 2월에 그랜드 오픈까지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돌레란 창업자 디아노 투라(Diano Tura)와 피에르토 파올로 베르가마치(Pietro Paolo Bergamaschi). ⓒ돌레란코리아
이탈리아의 돌레란 생산 공장. ⓒ돌레란코리아

-돌레란은 이탈리아 매트리스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이고, 세계 52개국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돌레란이라는 브랜드가 이탈리아의 기술력과 장인정신이 집약됐다고 지사장님께서 소개하신 것을 들었는데요. 어떤 브랜드인지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돌레란은 1968년에 이태리 중북부에 위치한 포를리라는 도시에서 탄생했습니다. 두 명의 친구가 설립한 회사로 현재는 창업주 두 분뿐 아니라 4명의 자녀가 같이 경영을 이어받아 6인의 경영체계로 운영이 되고 있는 회사입니다.

돌레란은 메모리폼과 스프링을 100% 자체공장에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돌레란의 스프링 매트리스를 올해 처음 소개해 드리게 되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돌레란의 설립 때부터 스프링 매트리스가 생산됐고, 현재도 다양한 기능의 스프링을 개발하고, 특허를 보유할 정도로 자체 기술력을 가진 회사입니다.

메모리폼이 매트리스 생산에 사용된 기간은 아직 30여년밖에 되지 않을 만큼 스프링보다는 사용 기간이 짧습니다. 그럼에도 돌레란은 신규 소재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체 생산을 시작하여 현재는 다양한 밀도뿐 아니라 통기성과 탄성, 기타 쿨링이나 온도조절 기능이 있는 다양한 폼들을 자체 개발실에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다양한 특허들도 보유한 기술력을 갖춘 회사입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흔하지 않게 스프링과 메모리폼을 동시에 생산하는 몇 안되는 회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기술력'하면 보통 독일을 많이 떠올리겠지만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중공업과 기계, 모터 등 다양한 산업제품에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나라입니다. 그에 따라 장치산업적인 성격이 있는 매트리스 생산도 발달이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돌레란이 전 세계 5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규모로 보면 어느정도라고 보면 될까요?

"돌레란 매출의 90%는 이탈리아 시장에서 나옵니다. 돌레란은 이탈리아의 국민 매트리스 브랜드라고 보면 됩니다. 이탈리아 내에서 점유율이 가장 크고, 매출이 가장 큰 침대 매트리스 회사입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시장 다음으로 큰 곳이 바로 한국입니다. 저희는 올해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해외 시장의 경우, 호텔이나 요트, 크루즈 등 B2B로 제품을 공급하는 시장이 훨씬 크고 B2C 시장은 이탈리아 다음으로 한국이 가장 크다고 보면 됩니다."

돌레란코리아 2024년 신제품 에픽 매트리스. ⓒ돌레란코리아
돌레란코리아 2024년 신제품 침대 메르지오. ⓒ돌레란코리아

-얼마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호텔에서 신제품 론칭 쇼케이스를 진행하셨는데요. 새로 공개한 신제품이 무엇이 있고, 각각의 특징은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2024년 돌레란의 매트리스 신제품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은 새롭게 개발된 온도조절 폼과 스프링과 메모리폼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매트리스의 출시입니다.

메모리폼의 느낌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최적화되어 쉽게 메모리폼을 접하실 수 있게 개선이 된 모델들이 출시가 됐고, 그와 더불어 스프링과 결합이 되어 숙면을 더욱 도와줄 수 있게 개선된 모델들이 출시됐습니다.

두 번째는 그에 따라 기존에는 없던 스프링 매트리스 라인업도 출시하게 됐습니다. 돌레란은 원래 스프링 기술력 역시 뛰어난 회사였으나 국내에는 소개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2024년 신규 라인업에는 스프링 매트리스를 추가해 돌레란만이 가지고 있는 스프링 기술력이 집약된 매트리스도 신제품으로 소개하게 됐습니다."

-돌레란의 모든 제품들이 한국에 들어와 있는 것인가요?

"실질적으로 돌레란이 갖고 있는 매트리스 종류는 50가지가 넘습니다. 저희가 국내 소비자에 맞는 제품 10개 정도를 선택해서 제품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운영한다는 것은 재고도 있고, 주문하면 바로 구매가 가능한 제품이라는 겁니다. 그 이외에 돌레란 제품에 대해서는 꼭 필요한 제품에 대해서는 주문 생산해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침대 프레임의 경우, 50%는 본사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오고 있고, 나머지 50%는 본사가 디자인한 것을 국내 사양에 맞춰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유해물질이 없는 워터베이스 공법으로 만들어 마스크없이 작업하는 환경. ⓒ돌레란코리아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돌레란. 이탈리아 북부 포를리 지역에 위치한 돌레란 공장. 태양열 패널 설치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돌레란코리아

-지난번 신제품 론칭 쇼케이스에 저도 참석을 해봤는데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돌레란 제품의 친환경성인 듯합니다. 공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만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고 모든 공정 단계에서 위생 인증을 받았다고요?

"네, 맞습니다. 돌레란은 생산공장부터 친환경적인 회사입니다. 1만평의 공장건물 천장이 모두 태양열 패널이 부착이 되어 있어 자체적인 전기생산으로도 충당될 정도입니다. 그리고 공장 설계 때부터 자연광이 간접적으로 들어오게 설계가 되어 전기 사용량도 줄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품 생산시에 MDI 생산방식을 통해 유해 성분들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일하는 생산 라인에 있는 사람들도 특별한 보호장비 없이 제품을 생산 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폼매트리스들은 휘발성 유해성분이 있어 생산 후 몇일 간의 양생기간을 거쳐 유해성분을 휘발시키고 사용하는 반면에 유해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돌레란 제품들은 생산직후에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ESG를 말하지만 돌레란은 공장 설립 때부터 ESG 경영을 해오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돌레란은 한국에 의료용 압력 분산 매트리스 1등급으로 신고되어 있고, 유럽 CE Medica Device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탈리아의 건강보험은 국내와 약간 다른 부분이 있는데요, 안경 등과 같이 신체를 보완해 주는 장비들도 의료보험 혜택을 통해 보험 청구가 가능합니다. 돌레란 매트리스는 이탈리아에서 의료기기로 신고가 되어 있기에 의사의 진단서가 있으면 보험할인 혜택을 받아 의료용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국내에서도 의료기기 인증절차가 굉장히 복잡하고, 또한 국내 생산 제품이 아니다 보니 어려움이 많이 있었는데요, 1년여간의 노력 끝에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의료기기 취득은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생산되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객관적인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메디컬 디바이스 인증을 받은 다른 제품의 사례가 있나요?

"저희가 의료기기 인증을 받을 때, 의료기기로 등록돼 있는 제품을 쭉 검색을 해볼 수 있었는데 현재 시판돼 있는 제품 중에서 의료기기로 등록돼 있는 제품을 찾지 못했습니다.

병원에 들어가는 제품의 경우, 의료기기 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의료기기 인증을 대다수가 받곤 합니다. 병원에 납품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료기기 인증을 받는 것이죠. 저희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시판용으로 하고 있는 제품 중에서는 저희가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국내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려면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것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의료기기로 등록돼 있으면 20% 이상 할인이 됩니다. 단,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안경의 경우, 미용용이 아니라 의료용으로 필요한 경우 할인을 해주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보면 됩니다. 이것은 이탈리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매트리스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상황은 아닙니다.

저희가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것은, 우리 제품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제품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 위해서 받은 것입니다. 일반적인 매트리스 회사들이 의료기기 인증을 받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제품 자체가 인체공학적인 조건을 맞아야 되는 부분도 있지만, 회사 설립할 때부터 정관도 그에 맞게 만들어져 있어야 하고, 업종 등록도 의료기기 유통이 돼 있어야 합니다. 저희는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정관을 마련할 때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안경을 비롯해서 전동휠체어, 목발 등 장애인보장구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트리스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도 보완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이는 군요.

"그렇다. 제도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건강보험 혜택이 생기면, 소비자들이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조원석 돌레란코리아 지사장은 "침대나 매트리스의 가격대는 다양하게 있을 수 있다"면서 "가격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체형과 수면패턴에 맞는 매트리스"라고 전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지난해 돌레란코리아를 론칭하시고 쉴 새 없이 달려오셨는데요. 한국 시장에서 반응은 어떤가요? 예상했던 성과를 거두셨다고 보시는지요?
 
"그동안 돌레란은 10년동안 백화점 매장을 통해서만 만나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플래그쉽 스토어와 온라인을 통해서 좀 더 가깝게 만나보실 수 있어 더욱 많은 고객들과 소통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온라인 유통을 시작하면서 베개 제품들이 굉장히 큰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베개의 경우에도 의료기기로 인증이 되었고, 특히 경추형 베개인 '밸런스'의 경우 많은 분들께 숙면을 해결해 주는 아이템으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침구들을 개발하며 다양한 라인업을 확장하게 되어 온라인을 시작한지 채1년도 되지 않았음에도 돌레란코리아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이 설립 후 가장 큰 변화이면서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를 토대로 코어 비즈니스인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들에 대해서도 고객들에게 알리는 기회들이 생겨 오프라인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베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셨는데, 베개 종류가 정말 다양한 거 같습니다. 한 번 설명을 부탁드린다.

"베개는 사실 다양한 소재가 쓰이고 있습니다. 소위 솜이라고 하는 마이크로 파이버가 들어간 제품도 있고, 저희가 현재 생산하는 메모리 폼이 들어간 베개도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베개를 만들 때 다양한 소재가 사용됩니다. 

사람이 어떻게 자는지 수면 패턴을 알아야 어떤 베개를 쓰는 것이 좋겠다고 추천을 해줄 수가 있습니다. 옆으로 주무시는지, 똑바로 주무시는지, 어깨가 넓은지, 좁은지 등 체형에 따라서 써야 할 베개가 달라집니다. 자신의 신체와 수면 패턴에 맞는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숙면을 취하는 데 중요합니다.

사실 모양이 굉장히 다양한 것도 많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범용성 부분에서는 좀 떨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저희는 통기성이 강화된 메모리폼 베개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저희 제품 중 경추형 베개가 특히 인기가 많은데, 베개에 굴곡이 있어서 그야말로 목 부분을 좀 더 받쳐줘는 특징이 있는 베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침대나 매트리스, 베개는 우리 가정에서 매일매일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대표님께서 침대와 매트리스, 베개 잘 고르는 법을 추천해주시면 우리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저희 매장에 고객이 방문했을 때, 저희는 사실은 질문부터 많이 드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누가 쓸 것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자신이 사용할 것인지, 남편이 사용할 것인지, 자녀가 사용할 것인지 등등. 

두 번째로는 혼자 주무시는지, 누군가와 함께 주무시는지를 묻습니다. 부부의 경우는 둘이 같이 자는 경우도 있지만, 부부라고 하더라도 침대를 따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혼자 주무실 경우에는 체형에 따라서 제품 선택에 도움을 드립니다. 몸무게가 조금 많이 나가는 편이면, 몸을 받춰줄 수 있는 제품을 써야 편안하게 잘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키가 큰 편이면 키에 맞춰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둘이 쓸 경우에는, 두 사람의 체형과 몸무게가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어떤 사람에게 맞춰 쓰는 것이 좋은지 추천하기도 합니다. 요런 식으로 본인의 상황에 따라서 여러가지로 권장을 드리고 있습니다.

자녀가 사용할 제품을 고를 때, 부모님께서는 아이가 크고 나면 제품을 바꿔줘야 되는데, 굳이 비싼 제품에 투자를 해야 하나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아동이 몸무게가 늘어나면서 계속 바꿔 쓸 수 있는 아동 전용 매트리스가 따로 있으니, 성장기에 있는 아이를 위해서 쓸 수 있는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침대나 매트리스의 가격대는 다양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가격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체형과 수면패턴에 맞는 매트리스입니다. 저희는 사용 패턴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제품을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 상담을 꼼꼼하게 잘 해드리는 게 중요한 포인트인 거 같네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지만, 자신의 수면 패턴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의의로 많습니다." 

-베개 고르는 법의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베개도, 비슷하게 질문부터 시작을 합니다. 똑바로 주무시는지, 옆으로 주무시는지, 혹은 배를 대고 엎드려 주무시는지 물어봅니다. 그런데, 10명 중 7명 정도는 옆으로 주무시는 경우입니다. 옆으로 주무시는 경우, 경추형 베개나 평판형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 다음은, 매트리스와 마찬가지로 체형을 봅니다.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듯이, 베개도 하이 타입, 미디엄 타입, 로우 타입 등 3가지 높이 타입이 준비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옆으로 자는데, 어깨가 넓다고 하면 하이 타입을 추천하는 것이죠."

아이를 위한 돌레란의 브랜드 플립을 소개하고 있는 조원석 돌레란코리아 지사장.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제품 라인업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아동 전용 매트리스 2가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트리스의 경우, 플립이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플립이 뒤집다라는 뜻인데, 그래서 아이가 성장에 따라서 110cm부터 170cm까지 키에 맞춰서 성장에 따라서 뒤집어서 쓸 수 있는데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 하나는 이번에 쇼케이스에서 보여드렸던, 아동 매트리스 리에볼루션이라는 제품입니다. 돌레란이 갖고 있는 기술력과 디자인을 곁들여서 아이가 독립적으로 잘 수 있도록 유도하는 예쁜 디자인의 매트리스입니다.

아동 전용 플립 베개도 따로 있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예쁜 디자인의 패턴이고, 성인보다는 낮은 타입의 베개입니다. 이외에, 신생아용 마이베이비라는 제품도 있는데, 현재 저희가 재고 운영을 하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유아용 침대는 사이즈가 모두 다릅니다. 거기에 맞춰서 사이즈를 알려주시면, 그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신생아용 침대를 따로 갖고 있지는 않고, 신생아용 침대를 사신 분들이 매트리스를 물어보면 그 침대 사이즈에 맞게 매트리스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생아용 침대는 신생아용 매트리스가 세트로 묶여 있는데, 사실 매트리스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신생아용 패드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돌레란에 신생아용 매트리스를 의뢰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인간의 삶에서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야기해주신다면?

"요즘에는 웨어버블 워치가 등장해서 자신의 수면 패턴을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면 패턴을 확인해 주는 장비들도 많이 나와 있기도 합니다. 

숙면을 취했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나머지 깨어 있는 시간의 질을 좌우합니다. 잘 잠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잘 깨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희는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더 어웨이크'(The Awake)라는 말을 많이 쓰곤합니다. 

잠 자는 동안에 더 깊이 잘 수 있고, 짧은 시간이라도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도 느끼지 못하지만, 사람들은 자면서 수십번 뒤척이곤 하는데 뒤척인다는 것은 깼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뒤척임을 줄여주기 위해서 볼로냐대학교와 협업 연구를 진행해서 논문도 갖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수면의 질이 굉장히 중요한데, 어떻게 자느냐가 일상 생활의 컨디션이나 질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요즘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3시간 이상 자는 것이 힘들고, 때로는 1시간 이상도 자지 못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자다가 등이 아파서 깨곤 합니다.

"자다가 깨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사람은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립니다. 땀이 많으면 더워서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겨서 깨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닥에서 요를 깔고 자는 등 바닥 생활을 많이 하는데, 딱딱한 게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90%는 그렇게 생각하십니다. 바닥생활을 많이 하면 허리가 휜다든지, 어깨가 결린다든지, 엉덩이 뼈가 결리기 됩니다. 아프니까 뒤척이게 되고 그러면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깨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체형에 맞는 매트리스를 써야 합니다. 제품을 바꾸고 처음에 너무 물렁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어도,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일 수 있습니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돌레란의 슬로건이 더 나은 수면으로의 여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사의 슬로건이 영문으로 'Better Sleep, Better Life'입니다. 좋은 수면이, 좋은 삶을 영위하게 해준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웰라이프를 위해서 좋은 수면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원석 돌레란코리아 지사장은 "고객들이 매트리스를 선택하실 때 스프링매트리스냐, 폼이냐, 라텍스냐처럼 소재에 따라 첫 선택을 하시는 게 아니라 숙면을 위한 솔루션을 가장 잘 제안할 수 있는 브랜드가 무엇인지 따져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조원석 지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돌레란코리아의 향후 10년은 어떤 모습인가요? 돌레란코리아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고객들이 매트리스를 선택하실 때 스프링매트리스냐, 폼이냐, 라텍스냐처럼 소재에 따라 첫 선택을 하시는 게 아니라 숙면을 위한 솔루션을 가장 잘 제안할 수 있는 브랜드가 무엇인지 따져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돌레란을 통해서 그런 인식이 생겨났기를 바랍니다. 10년 후에는 숙면을 위한 연구와 투자에 누구보다 진심인 브랜드, 그리고 이탈리아의 기술력이 집약된 의료기기 매트리스 돌레란으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이번 인터뷰 기사를 접하시고 돌레란에 대해 관심 갖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한국에서 돌레란의 제품은 어떻게 만나볼 수 있나요?
 
"돌레란의 모든 라입업을 보고 체험해 보고 싶으시면 논현 플래그쉽 스토어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전국 11개 백화점 매장에서도 베스트셀러 제품들은 체험하고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 온라인 몰을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십니다."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베이비뉴스 독자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베이비뉴스 독자분들 중에는 육아맘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매트리스를 고르는 주체들도 여성분들입니다. 결혼할 때 처음 매트리스를 사고, 10년 정도 지나면 재구매를 하곤 합니다. 이럴 때, 여성의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수면의 질에 대한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베이비뉴스의 독자분들에게 돌레란의 좋은 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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