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한 달만 침묵 깼다 “민희진 악의가 하이브 시스템 훼손…심려끼쳐 송구”

황혜진 2024. 5. 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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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의 분쟁 속 4주 만에 침묵을 깼다.

5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하이브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감사 과정에서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3월 중순 하이브 주가 하락을 미리 예상해 이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는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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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시혁 하이브 의장, 하이브 제공
사진=왼쪽부터 하이브, 민희진/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의 분쟁 속 4주 만에 침묵을 깼다.

5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하이브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법원에는 양 측 법률대리인이 참석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이날 심문기일 말미 하이브 법률대리인을 통해 탄원서를 공개했다. 방시혁 의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방시혁 의장은 탄원서를 통해 "창작자는 지금보다 더욱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어야 한다. K팝이 영속 가능한 산업이 되려면 더 많은 창작자가 끊임없이 창작물을 만드는 것만이 유일하다. 이것이 K팝이 쉼 없이 성장해온 동력이다. 민희진 씨의 이야기로 멀티 레이블 체제 단점이 드러났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정교한 시스템도 인간의 악의를 막을 수 없다. 인간의 악의가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만들어온 시스템을 훼손해선 안 된다. 그게 사회 시스템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리더로서 신념을 지니고 사태 교정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즐거움을 전해야 하는 엔터테인먼트 사가 대중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하다.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 측 변론이 마무리된 후 재판부는 "분쟁 사안에 대해 충분히 인지했다. 해석이 필요해 보인다"며 양 측에 부족하다고 판단한 내용이 있다면 24일까지 서면으로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판부는 임시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인 5월 31일 전까지 가처분 신청 인용 혹은 기각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브는 민희진이 어도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며 4월 22일 민희진이 이끄는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이어 4월 25일 민희진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감사 과정에서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3월 중순 하이브 주가 하락을 미리 예상해 이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는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희진은 4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 측 공식입장이 사실무근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민희진 포함 어도어 경영진은 5월 10일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해임 안건에 대한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했다. 감사를 포함한 구성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5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이후 민희진 측은 7일 하이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의 해임안건에 대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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