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사랑꾼이냐, 정면 돌파냐”…고민 커지는 윤대통령 [필동정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은퇴 콘서트를 연 '가황(歌皇)' 나훈아씨는 북한을 저격하는 발언으로 또한번 관심을 끌었다.
나씨는 "북쪽을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긴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가 아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자기 부인을 새로 바뀐 검찰의 조사를 받게 하거나 특검법을 용인하는 게 상남자답지 못한 것인지는 각자 판단의 영역이다.
상남자나 사랑꾼으로 남을지, 읍참마속(泣斬馬謖) 심정으로 정면 돌파를 택할지 윤 대통령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남자(上男子)는 남자 중의 남자라는 뜻이다. 근육질의 짐승남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육체적 모습과 별개로 대범하거나 무심코 자상한 모습에서 특징을 찾기도 한다. 사람들은 본인이 하기 힘든 말과 행동을 속 시원히 대신 해주는 상남자에게 끌린다. 최근엔 싸움을 좀 한다는 일반인들 간에 ‘상남자 격투기 대회’가 생겼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들도 상남자 따라하기에 바쁘다. 대표적인 인물이 인기가 떨어질 때마다 웃통을 벗어던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다. 그는 상반신을 노출한 채 말을 타거나 낚시하는 사진을 관영 매체를 통해 수시로 내보냈다. 얼마 전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팔 근육을 과시하며 복싱 연습하는 사진을 올려 푸틴 대항마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2022년 6월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을 위해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참석자들이 셔츠를 벗고 사진을 찍자는 제안도 나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웃통을 벗고 승마를 하자”고 했다. 전쟁 상대방인 푸틴보다 더 강한 면모를 보여주자는 취지였지만 정상들이 배가 많이 나와 실행하진 못했다.
윤 대통령이 자기 부인을 새로 바뀐 검찰의 조사를 받게 하거나 특검법을 용인하는 게 상남자답지 못한 것인지는 각자 판단의 영역이다. 차기 국회에서도 야당 폭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계속해서 정치적 빌미를 내줄 수도 있다. 하지만 김 여사 문제에 국민 피로감이 커지고 있어 어떻게든 수습이 필요하다. 상남자나 사랑꾼으로 남을지, 읍참마속(泣斬馬謖) 심정으로 정면 돌파를 택할지 윤 대통령 고민이 커지고 있다.
김병호 논설위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최태원 둘째 딸, 올 가을 결혼…예비신랑은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 매일경제
- [단독] 김호중 전방위 손절...방송·공연·광고 ‘끙끙’ - 매일경제
- “법원이 쐐기 박았다”…27년만의 의대증원 사실상 확정 - 매일경제
- “바닥 기던 이 주식, 갑자기 무슨 일?”…실적 발표후 10% 급등 - 매일경제
- “파혼이 이혼 보다 낫다”…女구독자 고민에 조민의 돌직구, 무슨일 있길래 - 매일경제
- “한달만에 분위기 확 바뀌었다”…원화값 5달만에 최대폭 반등 - 매일경제
- “실버타운 가면 연금 받고 월세도 받는대요”...20일부터 확 달라지는 ‘이것’ - 매일경제
- “너무 충격적, 갈수록 태산” 김호중에 쏟아지는 분노…메모리카드는 매니저가 제거 - 매일경
- 1만원대 뷔페·3990원 간편식에 난리…‘가성비’ 앞세우자 매출 고공행진 - 매일경제
- 라이벌 아스널 우승 막았다? SON의 외침…“올인했다, 최선 다했어”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