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한민국,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국가유산기본법' 등 13개 법령 시행
오늘부터 '문화재'→'국가유산'으로
문화·자연·무형유산으로 관리체계 개편
윤 대통령 "자연유산도 국가유산으로 관리"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세계인과의 문화적 교감을 확대해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출범식에서 "앞으로 문화재 관리는 국가유산을 더욱 발전시키고 확산하는 '미래 지향형' 체계로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국가유산의 대상과 범위도 크게 넓히겠다"고 밝히면서 "풍습, 민속, 축제를 비롯한 우리 민족 고유의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담게 하고,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유산도 이제 국가유산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유산은 그 자체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라면서 "국가유산을 우리 사회 발전의 동력이자 국민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문화자산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들이 국가유산을 함께 발굴하고, 배우며 즐길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데 더욱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한 국가유산청은 문화재의 명칭과 관리체계를 시대변화·미래가치·국제기준을 반영해 문화·자연·무형유산으로 개편하고, 국민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국가유산 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이를 통해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전통 문화유산의 미래 문화자산 도약'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범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최종수 성균관장, 이원 대한황실문화원 총재 등 국가유산 관련 단체 인사를 포함해 7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및 6·25전쟁 중 국가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과 차일혁 경무관의 후손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22년 9월 '국가유산기본법' 등 13개 법률 제·개정안을 발의했다. 60여년간 유지해 온 '문화재'라는 용어와 분류 체계를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하고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제대로 보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K-공유유산' 제도를 새로 도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 법안은 지난 4월 27일 국회 본회를 통과해 이날부터 시행됐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