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건강 기획] '마음교육' 성공하려면…시간 확보·교사 연수 관건

이상미 기자 2024. 5. 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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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청소년 정신건강이 위기를 겪고 있다는 지적 속에, 학교 현장에선 이른바 '마음교육'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내년부터는 중앙정부에서도 마음 챙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범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노력이 자리 잡으려면 어떤 준비와 지원이 필요할지, 이상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마음교육 시간.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타인과 건강하게 관계맺는 능력을 키우려면 체계적이고, 꾸준한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터뷰: 곽소현 1학년 / 대구 대곡중학교

"수학이나 영어 같으면 정답이 하나씩 꼭 정해져 있던가 푸는 방식이나 그런 게 다 적혀있는데 마음에 관한 수업은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면서 생활에 어떻게 적용을 해야 하는지 배워가는 것 같아서 제일 중요하게 들었던 것 같아요."


우선 학교 교육과정에서 '마음교육'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인터뷰: 여 균 교장 / 대구 관음초등학교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선생님들이 피부로 느끼기로는 새로운 업무가 또 부과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으로 해서 처음에 부담이 되었고, 시수 확보에 좀 어려운 점이 사실 있었습니다."


마음학기제를 도입한 대구에서는 15차시의 수업시수를 확보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는 도덕 등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시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새로 도입되는 '학교 자율시간'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인터뷰: 이소림 장학관 / 대구교육청 생활인성교육과

"학교 자율시간에 마음학기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과목 개설이라든지 또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원 방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모색해서 15차시의 시간은 충분히 확보를 하셔서 운영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마음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이해를 높이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연수도 중요한 과제로 꼽힙니다. 

인터뷰: 엄한솔 교사 / 대구 대곡중학교

"학교에서 여러 선생님들이 맡아서 해야 되는 부분인데 제가 지금은 담당하고 있어서 마음학기제 프로그램을 잘 알게 됐지만, 담당하지 않는 선생님들은 이게 어떤 프로그램인지, 뭘 맡아서 하는 건지 잘 모르고 계신 경우가 있더라고요."


인터뷰: 강정수 교사 / 대구 관음초등학교

"마음수업을 준비하는 것이 부담이긴 했는데 사실은 바쁜 학교생활 와중에 시간을 내어서 연수를 가는 것도 힘든 일이었거든요."


대구교육청에서는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원격연수 과정을 마련하고, 수업 시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료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마음교육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마음교육'을 도입하는 학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마음교육이 학교 현장에 안착하려면 수업시수 확보와 함께, 교사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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