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교육감 "5·18 정신은 숭고한 인류자산"

초등교사 커뮤니티 5·18 왜곡 게시물 계기 학교 현장 찾아

[광주=뉴시스]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5·18 제44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동성고에서 5·18정신 세계화를 주제로 특강을 펼치고 있다. (사진 = 광주교육청 제공). 2024.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이정선 광주교육감은 5·18 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5·18정신은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이며, 세계로 확산해야 하는 숭고한 인류의 자산"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5·18 당시 3명의 학생이 희생된 광주동성고를 찾아 5·18 정신 세계화를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2학년 이성귀·1학년 문재학·1학년 안종필 학생 등 1980년 이 학교(당시 광주상고) 학생 3명이 계엄군의 총탄에 희생됐다.

그는 "5·18민주화운동은 불의에 저항한 시민들의 위대한 항쟁이었다. 1980년 오월 광주는 섬처럼 고립됐지만, 광주시민이 보여준 항쟁의 정신은 오늘의 정의로 계승됐다"며 5·18 정신 세계화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초등교사 커뮤니티 5·18 왜곡·폄훼 게시물 논란과 관련, 5·18 계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 교육감이 직접 학교 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특강에 앞서 광주교육청 본관에서 출근길 직원들과 함께 5월엽서 쓰기, 5월 책읽기 등 '5·18 모두가 하나되는 오월'이라는 5·18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5·18 왜곡 게임 신고로 광주정신을 선양한 초등학생의 행동은 5·18 계기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례였다"며 "다시는 5·18을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올해 하반기 전국 교사 연수를 실시, 5·18 왜곡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직원·학생·학부모 등 광주교육가족 500여 명은 이날 오후 광주공원과 금남로,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열리는 제44주년 5·18민중항쟁 민주평화대행진에 참가, 5월 정신을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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