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국가유산청 출범 맞춰 '세계유산축전' 등 다양한 행사 개최

황태종 2024. 5. 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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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가 국가유산청 출범에 맞춰 '세계유산축전', '문화유산 야행' 등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한다.

순천시에 따르면 17일 출범한 국가유산청의 전신인 문화재청이 제정한 '국가유산기본법'이 이날부터 시행된다.

순천시는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앞서 자치법규 상의 '문화재'란 용어 및 수정된 법률명 등을 문화재청이 제시한 분류체계에 맞춰서 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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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문화유산 제도' 통한 미래 유산 발굴도 강화

전남 순천시가 국가유산청 출범에 맞춰 '세계유산축전', '문화유산 야행' 등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세계유산축전' 모습. 순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국가유산청 출범에 맞춰 '세계유산축전', '문화유산 야행' 등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한다.

순천시에 따르면 17일 출범한 국가유산청의 전신인 문화재청이 제정한 '국가유산기본법'이 이날부터 시행된다. '국가유산기본법'은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財)를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유산(遺産)'으로 명칭을 변경 확장한 것이 핵심이다.

유형문화재는 '문화유산', 명승·천연기념물 등은 '자연유산', 무형문화재는 '무형유산'으로 세부 분류해 국제기준인 유네스코 체계와 부합하도록 하고, 이를 통틀어 '국가유산' 이란 용어를 채택해 기존 문화재 체제를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순천시는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앞서 자치법규 상의 '문화재'란 용어 및 수정된 법률명 등을 문화재청이 제시한 분류체계에 맞춰서 정비했다.

또 '순천시 국가유산 정밀지표조사 및 중장기 발전계획'을 통해 그동안 보존·보호·규제에만 치우친 정책 방향을 개선해 시민과 함께 누리며 잠재적 유산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새롭게 개편되는 국가유산 체제에 맞춰 국가유산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먼저, 오는 8월 14~18일 한여름 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 야행'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유산과 건축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문화의 거리와 옥천변 일대에 야간 경관조명 및 미디어 아트를 이용한 빛의 거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또 원도심 문화유산 해설과 함께 건축물로서의 의미를 강조한 탐방 투어가 추가된다. 이 밖에도 건축 모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전문가 초청 강연, 길거리 공연, 낭만 캠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름 대표 행사로서의 면모가 기대된다.

이어 10월에는 '세계유산축전'을 연다.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선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선암사와 순천갯벌을 통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향유하고 즐길 수 있다. 특히 오천 그린광장까지 장소를 넓혀 순천의 세계유산을 이어주는 중간 구역의 콘텐츠까지 더해 더욱 풍성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생태를 관찰하며 함께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프레셔스 깅)을 하고, 산사 음식을 맛보고, 공존 토크콘서트에 참여하고, 순천의 유산을 만끽하면서 세계유산이 갖는 가치를 더욱 뜻깊게 느낄 수 있다.

순천시가 오는 9월부터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근현대 예비 문화유산 보호에 적극 나선다. 사진은 무소유의 가르침을 남긴 '법정스님의 빠삐용 의자'. 순천시 제고

순천시는 아울러 근현대 예비 문화유산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오는 9월부터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근현대 예비 문화유산 보호제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형성된 지 50년이 경과되지 않아 국가유산 등록 대상에서 제외된 김연아의 스케이트, 88 서울올림픽의 굴렁쇠, 국내 최초로 생산된 스마트폰 등과 같은 현대 시기를 대표하는 유산을 보호하고, 미래의 유산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순천시는 무소유의 가르침을 남긴 '법정스님의 빠삐용 의자', 우리의 기술로 만든 '최초의 한국형 구급차', 순천씨족 원류와 향촌사회 연구의 중요 사료가 되는 '순천씨족보',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학도병 유물'’등 총 8건을 뽑아 근현대 예비 문화유산 선정을 위한 추천 목록으로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기존에 단순히 보존만 됐던 상징적 물건들이 예비 문화유산으로 거듭나 지자체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가치가 재발견되고, 활용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국가유산의 도시 순천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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