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거지로 아나”…책 무료나눔 올리고 내팽개쳐 놓은 주민 [e글e글]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4. 5. 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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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플랫폼 '당근'에서 유아용 책을 무료나눔 하겠다고 공지한 이용자가 책을 쓰레기 버리듯 복도에 내팽개쳐놨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 씨는 "아니 누굴 거지로 아나, 아님 와서 쓰레기 청소해달라는 건가"라며 "진짜 살다 살다 별 이상한 사람을 다 본다. 당근 매너온도도 좋던데 다 믿으면 안 되겠다"라고 말했다.

중고거래플랫폼 '당근'은 이용자가 자신의 동네를 GPS로 인증하고 해당 지역 안에서 이웃들과 중고물건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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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나눔 해놓은 책들을 거래장소에 내팽개쳐놓은 주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중고거래플랫폼 ‘당근’에서 유아용 책을 무료나눔 하겠다고 공지한 이용자가 책을 쓰레기 버리듯 복도에 내팽개쳐놨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당근 나눔 비매너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오늘 책을 당근으로 나눔 받기로 해서 아침에 판매자한테 당근톡이 왔다”며 “근데 톡을 보자마자 엥? 뭐지? 무슨 상황이지 싶었다. 처음엔 멍했다가 점점 기분이 더러워졌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판매자는 무료나눔하기로 한 책 수십 권을 복도에 무질서하게 내팽개쳐 놨다. 그러면서 A 씨에게 “정리를 못 했네요. 죄송”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A 씨는 “아니 누굴 거지로 아나, 아님 와서 쓰레기 청소해달라는 건가”라며 “진짜 살다 살다 별 이상한 사람을 다 본다. 당근 매너온도도 좋던데 다 믿으면 안 되겠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공짜 나눔이라고 받는 사람이 거지인 것은 아닌데 ”, “분리수거가 귀찮아서 나눔한 것 같다”, “나눔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고거래플랫폼 ‘당근’은 이용자가 자신의 동네를 GPS로 인증하고 해당 지역 안에서 이웃들과 중고물건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용자에게 표시된 ‘매너온도’는 사람의 평균 체온인 36.5도로 시작하는데, 거래를 통해 신뢰도를 쌓으면 99도까지 올릴 수 있다. 다만 일정시간동안 거래를 지속하지 않으면 매너 온도는 하락할 수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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