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팬클럽 기부금도 거절…"절대 용인 안 될 행위"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 조직적 은폐 의혹으로 지탄을 받으면서도 지난 11, 12일 경기 고양시에 있는 고양체육관에서 강행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에서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뺑소니 혐의에 더해 조직적 은폐 의혹마저 불거져 사회적 물의를 빚는 가수 김호중 팬클럽의 기부금이 구호단체로부터 거절당했다.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은 16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 수령은 매우 곤혹스럽다"며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를 감안해 이번 기부금은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호중 팬클럽 '아리스'는 지난달 30일 학대피해 아동 지원 명목으로 이 단체에 50만원을 기부했다. 해당 기부금은 김호중이 한 글로벌 팬덤 플랫폼에서 '2024년 4월 트롯 스타덤' 1위 선정을 기념한 것으로, 학대피해 아동 심리치료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당시 아리스 측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학대피해 아동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가수 김호중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기부 이유를 전한 바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 뺑소니 혐의를 받는다. 더욱이 사고 발생 이후 매니저가 허위 자수를 하고, 김호중은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출석했다. 여기에 음주운전 의혹,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커다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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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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