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싱논란’ 박성재·이원석, 중간간부 인사 앞두고 연일 신경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음 주쯤 단행될 검찰 부장·차장검사급 인사를 앞두고 이원석 검찰총장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 총장이 지난 13일 발표된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 대해 침묵으로 우회적 불만을 표시하자 법무부 측에서는 충분히 협의했다면서 '총장 패싱'은 없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 장관이 후속 인사를 하려면 검찰청법에 따라 이 총장과 또다시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김 여사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반부패수사2부장의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관계자 “8개자리 검찰총장이 조정”
법무부, 내주 초 후속인사 발표
다음 주쯤 단행될 검찰 부장·차장검사급 인사를 앞두고 이원석 검찰총장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 총장이 지난 13일 발표된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 대해 침묵으로 우회적 불만을 표시하자 법무부 측에서는 충분히 협의했다면서 ‘총장 패싱’은 없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17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총장은 박 장관과 11일 만나 검사장급 인사 협의를 하면서 일부 인사의 보직 조정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진행 과정을 잘 아는 정부 관계자는 “이 총장이 8개 자리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 간부급 인사와 지방 고등검찰청 차장검사 인사가 이 총장의 의견이 반영돼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박 장관이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검찰총장과 협의를 다 했다. 그 내용을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는데, 이 총장의 의견을 이미 받았단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총장과 박 장관은 인사 시기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이 14일 ‘7초간 침묵’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은 인사 시점이 예상보다 빨랐던 탓으로 해석된다. 이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사건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히 수사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에 시기를 조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5월 중 수사가 마무리될 수 있는 만큼 시기를 조금 늦춰달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다음 주 후속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은 “서울중앙지검 1∼4차장이 동시에 비어 있어 후속 인사를 최대한 빨리해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후속 인사 내용에 따라 박 장관과 이 총장 간 갈등이 재발할 수도 있다.
박 장관이 후속 인사를 하려면 검찰청법에 따라 이 총장과 또다시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김 여사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반부패수사2부장의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이 총장이 반대할 경우 갈등이 재점화할 수 있다. 이 총장은 후속 인사에서 김 여사 수사팀을 바꾸지 않을 경우 더 이상 불만을 표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팀을 건드리면 수사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박 장관이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뺑소니 혐의’ 김호중, 주점서 비틀거리며 나와…김호중·소속사 대표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 [단독]김호중 측 “블랙박스 메모리칩 파손했다”…핵심 증거 인멸
- 보수 세미나서 “윤정부 잔여임기 ‘유사내란’ 올 수도”
- 하루 50명만 허락하는 ‘섬 중의 섬’ … 느린 트레킹·해상유람 ‘쉼 속의 쉼’[박경일기자의 여
- 90억 재력가, 목에 테이프 감긴채 사망… 범인 정체는?
- “국내 도입 시급”…일본서 난리난 어린이용 우비
- ‘폐지 노인’ 숨지게 한 20대 만취 BMW 운전자의 변명
- 제철소서 직원 실종…4시간 뒤 용광로서 발견된 것은?
- 입장 밝힌 김호중, “공황장애로 잘못된 판단했으나 음주는 NO”…유흥주점 방문·운전자 바꿔치
- [속보]우원식, 추미애 꺾었다 ‘이변’…민주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