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한화큐셀에 ESS 공급…미국 에너지 시장서 손잡아

전슬기 기자 2024. 5. 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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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에너지솔루션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미국법인과 총 4.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엘지엔솔은 2026년 10월까지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이 같은 공급 계약을 맺는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엘지엔솔 에너지저장장치 단일 공급 계약 중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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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차전지 등 배터리 전문 전시 \'인터배터리 2022\'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된 이동식 에너지 저장소(ESS)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엘지(LG)에너지솔루션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미국법인과 총 4.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엘지엔솔은 2026년 10월까지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이 같은 공급 계약을 맺는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엘지엔솔과 한화그룹 3개사(한화큐셀, ㈜한화 모멘텀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결한 배터리 업무협약(MOU)의 연장선이다. 계약금액은 공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약 1조4천억원 수준을 추정하고 있다. 엘지엔솔 에너지저장장치 단일 공급 계약 중 최대 규모다. 공급된 에너지저장장치는 미국 애리조나주 라파즈 카운티에 설치된다.

엘지엔솔은 에너지저장장치뿐 아니라 버테크의 시스템통합(SI)도 한화큐셀 쪽에 제공하기로 했다. 버테크는 2022년 출범한 엘지엔솔의 자회사다. 기획, 설계, 설치·유지·보수 등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두 회사의 계약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 국내 이차전지 업계들에겐 돌파구로 꼽힌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주춤하므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것이다. 엘지엔솔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애리조나에 총 17기가와트시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은 2026년 본격 가동된다.

태양광 사업을 하는 한화그룹 쪽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는 매우 필요하다. 태양광 발전은 날씨와 시간 등의 제약으로 전력 공급이 특정 시간에만 쏠린다는 한계가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가 필수적인 셈이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중국산 태양광 전지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한 것이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중국이 저가 태양광 패널·모듈 등을 수출해 미국 시장 내에서 한국 기업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갖기 쉽지 않았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을 완공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하는 등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연간 3.3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이 생산될 예정이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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