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훨훨 날자… 500대 기업 1분기 영업익, 전년동기 대비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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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황 회복으로 올해 1분기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8조9310억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석유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조40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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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영업익 11조, 성장세 견인
석유화학은 46% 급감해 2조
한전·하이닉스·삼성전자 ‘증가폭 톱 3’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황 회복으로 올해 1분기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유화학과 철강 등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중국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부진했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전날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34곳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50조56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2조1749억 원)와 비교해 57.1% 급증한 수준이다. 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772조7862억 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19개 업종 중 11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해당 부문은 지난해 1분기 8666억 원 영업 적자에서 올해 1분기 11조4302억 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대기업 전체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반도체 수출이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부품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8조9310억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석유화학과 철강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석유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조40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급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동 분쟁이 확산하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중국발 수요 둔화까지 더해져 수익성이 악화했다. 건설 경기 악화와 완성차 수요 위축 등 전방 산업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철강 업종도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조1136억 원에서 올해 1분기 7505억 원으로, 32.6%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한전의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었다. 1분기 한전의 영업이익은 1조2993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1776억 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3조4023억 원의 적자를 냈던 SK하이닉스도 올해 1분기 2조886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060억 원으로, 전년 동기(6402억 원)와 비교해 931.9% 확대됐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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