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인정하라" 코언 향해 목소리 높인 트럼프 변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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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 변호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에서 증인 마이클 코언을 향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몰아세웠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ABC 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사인 토드 블란치는 이날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 대한 증인 신문에서 코언이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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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등 "연쇄 거짓말쟁이·악의적 배신자 묘사"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 변호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판에서 증인 마이클 코언을 향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몰아세웠다.
코언은 한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결사'로 불렸으나 지금은 그의 유죄 입증을 위한 '핵심 증인'으로 꼽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ABC 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사인 토드 블란치는 이날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 대한 증인 신문에서 코언이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블란치 변호사는 코언이 '스토미 대니얼스(전직 성인물 여배우)에게 입막음 대가로 돈을 지급하는 방안'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논의했다는 증언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코언은 2016년 10월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원에게 전화를 걸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하고 대니얼스와의 합의를 알렸다고 증언한 바 있다.
블란치 변호사는 그러나 당시 코언은 신원을 알 수 없는 10대 청소년으로부터 반복적으로 장난 전화를 받고 있었으며, 경호원(케이스 실러)과의 문자메시지 및 통화 내용은 모두 이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블란치 변호사는 그러면서 "그건(증언은) 거짓말이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하지 않았잖느냐. 인정하라"고 말했다.
코언은 이에 "아니요, 인정할 수 없다. 그게 정확한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후에도 강한 압박 신문이 이어졌으나 코언은 당시 장난 전화 때문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두 사람(실러,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자신의 기존 증언을 고수했다.
코언은 이때 "실러와 장난 전화에 관해 얘기하고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입막음 돈 지급에 관해 간단히 얘기했다고 믿는다"고 했는데, 이에 블란치 변호사는 "우리는 당신의 믿음이 뭔지 묻는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블란치 변호사는 이날 코언을 '믿어서는 안 되는 연쇄 거짓말쟁이'로 묘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블란치 변호사는 이전에 코언이 의회와 미국 법무부에 거짓말을 했고 법정에서도 거짓말을 한 사례가 있다고 상기시켰다.
로이터는 "블란치는 트럼프의 전 해결사(코언)를 전 상사(트럼프)를 감옥에 가두고 싶어하는 악의적인 배신자로 묘사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신문을 진행했다"고 표현했다.
코언은 검사 측에서 이번 사건을 위해 부른 마지막 증인이자, 이날이 세 번째 출석일이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주 열리는 관련 재판에서 증언대에 설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는 아직 미정으로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증언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후 블란치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직 증언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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