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국 KBS라디오 진행에 "10년전 자질 문제로 하차한 인사"

장슬기 기자 2024. 5. 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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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라디오 '전격시사' 새 진행자로 시사평론가 고성국씨가 확정된 것에 대해 KBS 구성원들이 10여년 전 자질 문제로 하차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KBS본부는 "고성국 씨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도 1라디오 진행자로 낙점 됐다가 정치적 편향성 등 MC 자질 문제가 제기되면서 잇따라 하차 한 바 있지 않은가"라며 "그때나 지금이나 고성국 씨는 심해졌으면 더 심해졌지 달라진 게 없는데, 10년 만에 그를 KBS 라디오 진행자로 다시 앉히는 것은 무슨 논리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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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라디오 전격시사 새 진행자에 고성국…언론노조 KBS본부 "고성국 진행자 선임 파기해야"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언론노조 KBS본부가 문제 삼은 고성국TV 유튜브 방송 갈무리

KBS 1라디오 '전격시사' 새 진행자로 시사평론가 고성국씨가 확정된 것에 대해 KBS 구성원들이 10여년 전 자질 문제로 하차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지난 16일 <박진현 시사제작국장님, 정말 고성국씨가 KBS 시사라디오를 진행해도 되는 겁니까?>란 성명을 내고 “박진현 국장이 밝힌 고성국씨 진행자 선정 이유는 화제성”이라며 “화제성도 좋은 화제성과 나쁜 화제성을 따져봐야 하는 게 상식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KBS본부는 “고성국 씨가 가지고 있는 화제성이라는 것이 과연 KBS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화제성인가”라며 “고성국 씨가 지난 대선, 총선 과정에서 보인 편향성과 대통령 편들기는 굳이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KBS본부는 “고성국 씨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도 1라디오 진행자로 낙점 됐다가 정치적 편향성 등 MC 자질 문제가 제기되면서 잇따라 하차 한 바 있지 않은가”라며 “그때나 지금이나 고성국 씨는 심해졌으면 더 심해졌지 달라진 게 없는데, 10년 만에 그를 KBS 라디오 진행자로 다시 앉히는 것은 무슨 논리인가”라고 비판했다.

지난 2013년 KBS는 당시 친박(친박근혜) 성향이라며 일선 PD들의 반발로 1라디오 신설 시사프로그램 '글로벌 대한민국' MC로 거론됐던 고성국씨 대신 다른 이에게 진행을 맡겼다. 2012년 대선 당시에도 고씨는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에 편향된 발언으로 YTN·OBS·불교방송 노조로부터 출연정지 요구를 받기도 했다.

또 KBS본부는 “KBS는 특정 진영을 의견을 대변하는 데 앞장서고, KBS의 수신료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는 고성국 씨의 라디오 진행자 선임을 즉각 파기하라”라며 “나아가 KBS본부는 KBS의 프로그램에 특정 정치적 색채를 입히려는 내외부의 시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관련해 박 국장은 회사 보도자료로 자신의 입장을 갈음했다. KBS는 이날 “월~금요일 오전 전종철 기자가 깊이 있는 시사 분석을 해 오고 있는 1라디오 '전격시사'는 시사평론가 고성국 씨가 바통을 이어받는다”며 “여러 시사 프로그램 등에 패널로 출연하며 정치 현안에 대해 날카롭고 깊이 있는 분석을 해 온 고성국 시사평론가는 현재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시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등 인지도와 화제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기존 진행자인 전종철 기자는 '뉴스레터K'를 진행한다. KBS는 “(전 기자는) 오후 5시5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시사 현안을 심층 분석하는 '뉴스레터K'로 자리를 옮긴다”며 “KBS 워싱턴 특파원 및 미주지국장을 비롯해 국회 총괄 데스크를 맡기도 했던 전종철 기자는 정치부 등 풍부한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동시간대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KBS는 “뉴스 및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의 새로운 진행자들이 KBS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시청자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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