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동양하루살이 잇단 출몰… 서울 자치구들 퇴치 작전

김주영 2024. 5. 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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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면서 서울 한강변을 중심으로 '동양하루살이' 출몰 신고가 잇따르면서 자치구들이 퇴치 작전에 돌입하고 있다.

구는 동양하루살이가 많이 발생하는 5월부터 10월 말까지 세스코에 위탁해 새장터, 광나루, 선사 어린이공원에 각 3대, 볕우물 어린이공원에 5대 등 한강변 부근 암사동 공원에 포충기 총 14대를 추가 설치·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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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나 전염병 옮기지는 않지만 떼 지어 출현
날이 더워지면서 서울 한강변을 중심으로 ‘동양하루살이’ 출몰 신고가 잇따르면서 자치구들이 퇴치 작전에 돌입하고 있다. 소설 ‘피터 팬’에 등장하는 ‘팅커벨’로도 불리는 동양하루살이는 2급수 이상 깨끗한 물에만 서식하는 곤충으로, 입이 없어 물거나 전염병을 옮기진 않지만 불빛에 반응해 떼 지어 출현하면서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동양하루살이. 뉴시스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는 ㈜세스코와 함께 한강변 인근에 ‘포충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동양하루살이 방제를 한다고 17일 밝혔다. 강동구 한강유역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화학적 방제가 어려운 실정이라 포충기를 활용한 물리적 방제가 가장 적합하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동양하루살이가 많이 발생하는 5월부터 10월 말까지 세스코에 위탁해 새장터, 광나루, 선사 어린이공원에 각 3대, 볕우물 어린이공원에 5대 등 한강변 부근 암사동 공원에 포충기 총 14대를 추가 설치·운영한다. 이번에 설치한 포충기는 유인력이 강해 동양하루살이나 모기 등을 효율적으로 방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구는 덧붙였다.

앞서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도 동양하루살이 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해충퇴치기’를 가동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동구엔 최근 몇 년간 동양하루살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다가 지난해 5월 성수동 일대에서 대량 출몰한 바 있다. 올해도 발견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하자 구가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서울 강동구가 ㈜세스코와 함께 한강변 인근에 설치한 ‘포충기’. 강동구 제공
성동구보건소는 이달부터 한강 주변 공원, 하천변 등에 불빛으로 유인해 해충을 퇴치하는 친환경 방제장비인 해충퇴치기를 가동 중이다. 동양하루살이 발견 신고가 들어오면 방역기동반을 통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안내문을 배포해 대처 요령도 안내한다. 구는 “시설 조명을 줄이거나 백색등을 황색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창문 등에 붙으면 먼지떨이를 쓰거나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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