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신 인수”...제약·바이오 확대 이어가는 이우현

2024. 5. 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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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그룹이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조 단위의 해외 투자를 예고하며 지난 3월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 무산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제약·바이오 사업 확장에 재시동을 걸었음을 공언했다.

이 회장이 한미그룹과의 기업 간 통합 불발 이후 제약·바이오 차기 투자 계획에 대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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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 회장 기자간담회
조단위 해외투자 깊이있게 검토
美·동남아 회사 눈여겨보고 있어
이우현 OCI 회장이 14일 OC홀딩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OCI홀딩스 제공]

OCI그룹이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조 단위의 해외 투자를 예고하며 지난 3월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 무산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제약·바이오 사업 확장에 재시동을 걸었음을 공언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OCI빌딩에서 열린 OCI 홀딩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제약·바이오 분야에 앞으로도 계속 투자하고 정진해야겠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약·바이오 투자와 관련해 미국 회사 1곳, 동남아 회사 1곳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증자를 할지 지분인수를 할지, 재무적 투자(FI)를 할지 전략적 투자(SI)를 할지, 컨소시엄을 꾸릴지 등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한미그룹과의 기업 간 통합 불발 이후 제약·바이오 차기 투자 계획에 대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CI는 올해 1월 한미그룹과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 경영 체계 수립을 준비해 왔으나 주주 반대 등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한미와의 통합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한미와의 통합 건이 계획과 달리 안 됐는데 왜 안 됐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면서 “OCI가 투자한다고 했을 때 ‘회사가 더 좋아지겠구나’ 하는 판단이 섰으면 한미 주주분들이 좋아했을 텐데 결사반대하면서 통합을 무산시켰으니 우리가 무언가를 못 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그게 무엇이든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차기 투자에 대해선 더욱 진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OCI의 경영 기본 지침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영업이익률이 20% 이상인 사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투자 5년 이내 페이백(회수)이 되고 영업이익을 20% 이상 낼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주력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이랑 동남아가 아무래도 (제약·바이오 투자의) 타깃이 될 것”이라며 “이런 거래는 도장을 찍기 전까지는 진행형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천천히 가더라도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했는데 이번 출장에선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는 미국 제약·바이오 회사와의 미팅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해 “새로운 목표라기 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도 제약·바이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음극재 소재 등을 신규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태양광 쪽은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국이기 때문에 중국 업체와 경쟁해 살아남을 체력을 길러야 하는 게 당연한 저희의 수순”이라면서 “규모가 크진 않으나 반도체 쪽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고 음극재 소재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제약·바이오도 우리가 화학 전문 기업으로서 프로세스 관리를 잘할 수 있는 만큼 이런 분야를 집중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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