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빼앗지 말라…가자지구의 삶을 빼앗지 말라 [포토]

이종근 기자 2024. 5. 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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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밴드 들국화의 4집 앨범의 타이틀곡 '걷고 걷고'의 도입부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보생와사'.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라는 말처럼, 처한 상황도 다르고 이유도 제 각기다.

지난해 10월7일 가자전쟁이 시작된 뒤 사망한 사람은 3만5천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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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가 16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빵을 먹고 있다. AFP 연합뉴스
“걷고 걷고 또 걷는다
새벽 그대 떠난 길 지나
아침은 다시 밝아오겠지
푸르른 새벽 길
꽃이 피고 또 지고
산위로 돌멩이길 지나
아픔은 다시 잊혀지겠지
끝없는 생각들”

대한민국의 밴드 들국화의 4집 앨범의 타이틀곡 ‘걷고 걷고’의 도입부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매일 우리는 움직이며 산다. 아침에 일어나 물을 먹으러 갈 때부터 걷기 시작해 집을 나서 일터로, 회사에서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점심밥 먹으러 갈 때, 퇴근할 때 등. ‘보생와사’.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걷는 것도 다 같을 수는 없는 듯하다. 2024년 현재 지구에는 약 81억명이 살고 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라는 말처럼, 처한 상황도 다르고 이유도 제 각기다.

오늘도 사람이 죽고 가고 있다. 지난해 10월7일 가자전쟁이 시작된 뒤 사망한 사람은 3만5천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와 집을 잃은 사람은 더 많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정든 고향을 떠나는 이민자의 행렬도 이어진다.

엘니뇨 현상으로 생겨난 열파와 남극에서 온 차가운 기단이 만나면서 일어난 폭우로 브라질에서는 사망자가 12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16일 외신으로 들어온 이들의 표정을 모아본다.

이재민들이 16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물을 받기 위해 걷고 있다. AFP 연합뉴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국경을 넘은 콜롬비아, 페루, 파나마에서 온 망명 신청 이민자들이 1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쿰바 핫 스프링스에서 이민국 직원에게 자수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한 남성이 16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오그란지두술주 포르투 알레그레 침수된 거리를 걷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시의 대표적 지수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4만선을 돌파한 16일(현지시각) 뉴욕 증권거래소의 한 중개인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둘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맨 오른쪽)이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비공식 회담 중 걷고 있다. AP 연합뉴스
콜롬비아 한 시위대가 16일(현지시각) 수도인 보고타에서 1984년 5월16일 경찰이 학생 지도자 죽음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시위를 해산하기 위해 콜롬비아 대학교에 진입한 날인 5월16일 사건 40주년을 기념하는 시위에서 한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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