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노숙하며 매주 애인 만나러 500㎞ 이동 사연

장종호 2024. 5. 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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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생활하며 주말마다 500㎞ 떨어진 여자친구를 보기 위해 이동하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서 일하고 직장인 황 모씨(35)는 집값과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차 안에서 생활을 한다.

베이징에서 일하는 그는 매 주말 산시성 타이위안에 있는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기차를 이용, 500㎞를 이동한다.

금요일에 출발해 주말과 휴일은 여자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월요일 새벽 3시쯤 기차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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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더우인,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차 안에서 생활하며 주말마다 500㎞ 떨어진 여자친구를 보기 위해 이동하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서 일하고 직장인 황 모씨(35)는 집값과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차 안에서 생활을 한다.

이를 위해 그는 1.5㎡ 차 내부 공간에 접이식 침대를 설치했다. 안에는 침구와 각종 옷들도 비치했으며 물을 데울 수 있는 전기주전자 등도 장만했다.

샤워는 공중 화장실이나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 해결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12년 동안 장거리 연애를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일하는 그는 매 주말 산시성 타이위안에 있는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기차를 이용, 500㎞를 이동한다.

금요일에 출발해 주말과 휴일은 여자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월요일 새벽 3시쯤 기차를 탄다.

이른 아침, 잠든 여자친구에게 작별 키스를 하고 기차에 오르면 오전 9시 30분쯤 베이징 사무실에 도착한다.

그는 지난해까지 베이징 외곽의 한 마을에서 월세 2000위안(280달러)을 내고 살았는데, 여름 홍수로 인해 더 이상 거주를 못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시내 사무실 근처에 집을 빌리면 월세가 최소 1만위안이 들기 때문에 '차 노숙'을 시작했다.

현재 출근 시간은 차로 약 20분이면 된다. 이전 외곽에 살 때 4시간 정도 걸리던 것에 비하면 많이 짧아진 셈이다.

여자친구가 다른 집을 구하라고 했지만 그는 "이전에 살았던 창문 없는 임대 주택보다 차에서 사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더우인에 올린 영상을 통해 "베이징에서 혼자 집을 빌려 생활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삶을 지탱할 수 있는 것은 여자친구 때문"이라며 "주말에 재회할 생각으로 버틴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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