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KBS 역사저널 사태, 고성국 영입, '우파 인사' 문건 따르나"

조현호 기자 2024. 5. 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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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 '역사저널 그날' 폐지 논란과 '전종철의 전격시사' 진행자를 보수 유튜브 진행자 고성국씨로 교체하는 상황을 두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BS 장악문건의 '우파중심 인사' 지침을 따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고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잇따라 KBS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시사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에서 한가인씨를 MC로 확정하고도 낙하산 MC를 꽂으려다가 무산되자 무기한 방영중단, 사실상 프로그램을 폐지 △KBS 1라디오 '전종철의 전전격시사' 진행자를 갑자기 보수 유튜버인 고성국씨로 교체 발표한 사실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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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장악문건 진위 밝혀야…윤 정권 KBS 어디까지 망가뜨릴건가"
"나한테 KBS 법적 대응? 아직 아무조치 없어" KBS, 괴문서라는 입장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최근 KBS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저널 그날 진행자교체 논란 뒤 프로그램 폐지, 보수유튜버로 라디오 진행자 교체 등이 KBS장악문건의 우파중심 인사 지침을 따르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최근 KBS '역사저널 그날' 폐지 논란과 '전종철의 전격시사' 진행자를 보수 유튜브 진행자 고성국씨로 교체하는 상황을 두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BS 장악문건의 '우파중심 인사' 지침을 따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고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잇따라 KBS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시사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에서 한가인씨를 MC로 확정하고도 낙하산 MC를 꽂으려다가 무산되자 무기한 방영중단, 사실상 프로그램을 폐지 △KBS 1라디오 '전종철의 전전격시사' 진행자를 갑자기 보수 유튜버인 고성국씨로 교체 발표한 사실을 언급했다.

고 의원은 고성국씨의 유튜버 채널을 두고 “'채상병 특검-25만원 민생지원금 합의, 절대 안 된다', '윤 대통령 기자회견 더할 수 없이 잘했다', '이명박-박근혜처럼 윤석열 대통령을 또 잃을 것인가', '108석의 국민의힘, 좌파들의 빈틈을 노려라' 등 윤 대통령을 비호하고 국민의힘 공식채널인 줄 착각할 정도의 편향적인 제목의 콘텐츠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과 얼마전 드러나 논란이 됐던 '대외비 문건'의 연관성을 의심했다. 고 의원은 “특정 세력이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의사와 로드맵이 명확하게 드러난 증거물이었다”며 “KBS는 이 'KBS장악 문건'을 괴문서로 치부하며 문건을 공개한 저를 고발 운운했지만 아직까지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KBS장악 문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저를 고발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지난달 1일 공개한 문건.

고 의원은 해당 문건을 들어 “'문건'에는 '우파'중심으로 인사를 하고 조직을 장악하라고 되어 있다”며 “누가봐도 적절치 않은 특정 성향의 인물로 진행자를 잇달아 교체하는 것이 이른바 'KBS 언론장악문건'에서 '우파'중심으로 인사하라는 지침을 따르는 것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고 의원은 “KBS의 박민 사장은 공영방송을 정권을 위한 편향된 방송으로 전락시키려는 시도를 멈추고, 당장 국회에 출석해서 '문건'의 진위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대한민국의 공영방송 KBS를 어디까지 망가뜨릴 작정이냐“고 비판했다.

KBS는 16일 보도자료에서 “1라디오 '전격시사'는 시사평론가 고성국씨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고 밝혔다. KBS는 고성국씨를 두고 “여러 시사 프로그램 등에 패널로 출연하며 정치 현안에 대해 날카롭고 깊이 있는 분석을 해 온 고성국 시사평론가는 현재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시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등 인지도와 화제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문건과 관련해 KBS는 괴문서 근거없는 허위문서라는 입장이다. 지난 3월31일 MBC '스트레이트' 보도로 공개된 문건을 지난달 2일 “괴문서”로 규정하고 이를 보도한 제작진과 기자회견을 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당시 이춘호 KBS 전략기획실장은 간담회에서 “근거없는 내용을 보도한 MBC 스트레이트 제작진과 괴문서를 작성하고 배포한 성명불상자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추진하겠다”며 “어제(1일) 기자회견을 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언론노조 KBS본부 내용 중 명예훼손이나 명백한 허위사실이 포함됐다 생각되는 부분도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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