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구호단체,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반환

이가영 기자 2024. 5. 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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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호중. /김호중 인스타그램

한 사회구호단체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의 팬클럽이 전달한 기부금을 전액 반환했다.

17일 국내 구호단체인 희망조약돌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을 수령하는 것이 곤란하다”며 “비록 기부자가 본인이 아닌 팬클럽 차원의 기부일지라도 사회적으로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기부금 수령에 대한 현재 상황이 매우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이 ‘음주 운전 뺑소니 및 운전자 바꿔치기’와 같은 매우 엄중하고 무거운 사안으로,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임을 감안했을 때 이번 기부금은 해당 팬덤에게는 죄송하지만 정중히 거절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희망조약돌은 언론을 통해 김호중 사건을 인지한 뒤 기부플랫폼으로 받은 기부금 전액을 반환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호중의 팬클럽 아리스는 희망조약돌에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학대 피해 아동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50만원을 전달했다. 김호중이 ‘2024년 4월 트롯 스타점’ 1위로 선정된 기념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김호중의 경찰 입건 소식이 알려진 후 기부가 이뤄지자 일부에서는 “이 시국에 물타기 하는 거냐” “논란을 덮으려는 것이냐”며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희망조약돌 또한 이러한 여론을 의식해 기부금 반환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매니저는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귀가하지 않고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자신이 김호중의 매니저에게 경찰 대리 출석을 요구했으며 김호중은 사고 전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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