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오타니 기록 정정으로 득 봤다→4년 연속 위업 달성+100% 도루 성공률까지 회복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의 도루자 기록이 도루로 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타니의 정정된 도루 기록은 지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오타니는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1회초 우전 안타를 친 오타니는 후속 프레디 프리먼의 2루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그리고 3회초 맞이한 두 번째 타석. 여기서 이번에 기록이 정정된 도루 장면이 나왔다. 1사 후 무키 베츠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 오타니의 2루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다. 2사 1루. 주자가 오타니로 바뀐 상황.
샌프란시스코 선발은 조던 힉스. 초구 파울 이후 2구째를 던지려는 순간. 오타니가 리드 폭을 크게 하더니, 2루 쪽으로 뛰려다가 다시 1루 쪽으로 돌아오려고 했다. 하지만 이를 간파한 힉스가 1루 쪽으로 견제구를 뿌렸고, 오타니는 사실상 런다운에 걸리고 말았다.
당초 공식 기록은 1루수 실책과 함께 오타니에게도 도루자가 주어졌다. 그러나 이번에 공식 기록이 도루자가 아닌 도루 성공으로 정정되면서 오타니 역시 도루를 1개 추가하게 됐다. 오타니의 시즌 10호 도루였다.
오타니는 올 시즌 43경기(5월 16일 경기 종료 시점 기준)에 출장해 타율 0.364(173타수 63안타) 2루타 16개, 3루타 1개, 12홈런 30타점 34득점 22볼넷 38삼진 10도루(0실패) 출루율 0.431, 장타율 0.676, OPS 1.10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당초 9도루 1실패로 올 시즌 도루 성공률 100% 기록이 깨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 기록 정정으로 100% 성공률 기록 역시 이어갔다.
아울러 이번 기록 정정으로 오타니는 최근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및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2021시즌 46개, 2022시즌 34개, 2023시즌 44개의 홈런을 각각 터트린 바 있다. 또 도루는 2021시즌 26개, 2022시즌 11개, 2023시즌 20개를 각각 달성했다.
한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찬란한 역사를 썼다. 입단 첫해인 2018시즌 타자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OPS 0.925, 투수로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2018년 10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오타니는 2019시즌엔 타자로만 출전, 타율 0.286, 18홈런 62타점, OPS 0.848의 성적을 남겼다.
2020시즌은 다소 흔들렸다. 투수로 복귀했으나 단 2경기 출전에 그친 채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7.80을 기록했으며, 타자로는 1할대 타율(0.190)에 그쳤다. 그러나 2021시즌 타자로는 15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 OPS 0.965, 투수로는 23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130⅓이닝 동안 156개의 탈삼진을 마크하며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따낸 오타니는 투수로도 맹활약했다. 23경기(23선발)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마크했다. 커리어 최초 완봉승도 1차례 성공. 총 132이닝 동안 85피안타(11피홈런) 50실점(46자책) 55볼넷 167탈삼진 피안타율 0.18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8을 기록했다.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오타니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만장일치로 재차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한 선수가 두 차례 만장일치로 MVP에 등극한 건 오타니가 최초였다. 여기에 포지션별로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실버슬러거(지명타자 부문)와 최고의 지명타자에게 주어지는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을 각각 품에 안았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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