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이사회, 라건아는 2024~2025시즌도 외국 선수로 결론
부산 KCC에 우승컵을 안긴 라건아(35)의 신분이 외국인 선수로 결정됐다.
프로농구연맹(KBL)은 17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2024년 제7차 이사회에서 2024~2025시즌 라건아와 관련해 국내 선수가 아닌 외국인 선수 규정에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건아는 2018년 법무부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해 한국 국적을 얻은 인물이다.
별도 수당을 받는 조건으로 한국농구대표팀에서 뛴 라건아는 정작 KBL에선 외국 선수로 간주됐다.
빼어난 실력을 갖춘 라건아가 국내 선수로 인정받을 경우 사실상 외국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어 나머지 팀들과 우승 경쟁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세월이 흐른 뒤에도 여전했다. 라건아는 30대 중반으로 전성기가 끝나가는 선수이지만 KBL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그는 지난 시즌 소속팀 KCC에선 알리제 드숀 존슨을 제치고 1옵션 선수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12경기에서 평균 22점 12.3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정규리그 5위팀의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란 성과를 냈다.
KBL 10개 구단들 사이에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라건아의 신분이 국내 선수로 바뀌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조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L이 라건아의 신분을 이번에도 외국 선수로 인정하면서 그가 타국리그에서 새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라건아를 데려가려면 KBL 규정상 외국 선수 1인 최대 급여인 60만 달러(약 7억 7000만원)에 국가대표 인센티브 등 각종 조건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건아도 이 문제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본 B리그 도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라건아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을 확률도 높아진 셈이다.
한편 KBL은 대한민국농구협회 소속 선수로 5년 이상 등록된 외국 국적 선수가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지원할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드래프트 계약을 맺은지 2년 안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다면 기존 계약은 해지되는 조건이다.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난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배려 차원이다. 라건아의 경우 원래 프로 선수였기에 해당 사항이 없다.
아시아쿼터 선수 제도는 2025~2026시즌부터 기존 일본, 필리핀 2개국에서 대만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5개국을 추가해 총 7개국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2024~2025시즌부터 올스타전 투표 방식도 일부 개선됐다. 투표 방식은 팬 투표 50%와 미디어투표 50%로 변경했다. 팬 투표 자격 및 절차도 강화해 14세 미만 자녀의 경우 가족관계 확인 후 투표할 수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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