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인사 직후 김건희 공개석상…국민에 대한 도전"(종합)

조재완 기자 2024. 5. 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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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오얏나무 열매 미리 따놓은 뒤 갓끈 고쳐매"
민주, 이원석 향해서도 "용기없다" "비겁하다" 맹폭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1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검찰 고위급 인사 직후 김건희 여사가 공개활동을 재개한 것을 두고 "김 여사 수사를 막기 위한 검찰인사" "단군 이래 최악의 검찰 인사"라고 작심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교롭다는 말은 이럴 때 쓰인다"며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매는 게 아니라 오얏나무 열매를 미리 따놓고 갓끈 매는 척 하는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그는 "총선 이후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사건에 대한 수사 지시를 내렸다. 그러자 갑자기 검찰 인사가 난다"며 "김건희 수사를 담당하던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사실상 좌천됐고 이원석 총장 참모들도 줄줄이 다른 곳으로 발령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리고 어제 김 여사가 무려 153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참 공교롭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검찰총장의 동의없이 진행된 검찰 인사가 김건희 여사 수사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는 방증 아니냐"며 "딱딱 톱니바퀴 맞물려가는 듯 돌아가는 것을 보면 김건희 여사가 수사를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 아니냔 의심이 저절로 들지 않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김 여사는 윤석열 정부 불공정과 검찰의 편파 수사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야당 인사는 제 집 드나들듯 수십 차례 압수수색을 하는 검찰이 대통령 배우자의 굵직한 의혹들, 주가 조작과 명품백 수수,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선 사실상 수사를 방치해왔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대선 후 단 한 차례의 소환이나 압수수색이 없었다"며 "대통령은 거부권까지 행사하며 노골적으로 배우자 비리 수사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하니 특검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불공정으로 쌓아올린 권력은 모래 위에 지은 성과 같다. 허물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단군 이래 최악의 검찰 인사가 있었다"며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정의에 대한 반란의 시작인가 국민에 대한 도전인가"라며 "큰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는 공정과 상식, 정의의 수호자 행세를 하기 전에 윤석열 현직 대통령과 전 검찰총장의 상반된 자기인식과 자기모순을 생각한다"며 "지난 전부 윤 총장과 현 이원석 검찰총장의 상반된 인식과 태도, 현 검찰의 자기부정과 자기모순의 흑백화면이 오버랩된다"고 일침했다.

그는 이 총장을 향해서도 "용기없는 비겁한 총장"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22대 국회서 국민들의 뜻을 받든 특검과 윤석열 독재 정권 한판 승부에서 국민이 나라 주인임을 입증해야 하는 게 22대 국회의 첫 숙제가 될 것"이라며 "권력 사유화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윤 정권이 총선에서 대패하고 검찰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런 식의 검찰 인사를 해선 안 된다"고 가세했다.

서 최고위원은 "자기 부인 김건희 여사 수사와 채상병 특검, 그리고 자신 관련 특검에 대해 어떻게든 개입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수사에 개입하면 되나 안 되나. 개입하면 불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 수사방침에 대검과 중앙지검이 초토화됐다"며 "검찰은 최소한의 명예도, 자존심도 없냐"고 비판했다.

그는 "윤 정권이 드디어 검찰 인사를 궁예식으로 인사했다"며 "이 정도면 총장이 사임 의사를 밝혀도 부족한 상황이다. 치욕도 이런 치욕이 없고 불명예도 이런 불명예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검찰 인사가 나자 안심하고 등장한 사람이 있다"며 "김건희 여사 수사를 담당하던 서울중앙지검 교체 소식에 5개월 만에 등장한 김건희 여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검의 빈틈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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