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휴전선 북측지점 '지뢰 추가 매설'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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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DMZ) 내 전술도로에 지난해 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파악된 데 이어, 지난달부터 휴전선(군사분계선·MDL) 북측 지역에 추가로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부터 강원 고성 일대 등, 철원·경기 연천 등에 접한 북측 지역 비무장지대(DMZ)에 지뢰를 매설하고 최근엔 서부전선 북측 지역 DMZ에도 지뢰를 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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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부터 강원 고성 일대 등, 철원·경기 연천 등에 접한 북측 지역 비무장지대(DMZ)에 지뢰를 매설하고 최근엔 서부전선 북측 지역 DMZ에도 지뢰를 심고 있다.
이번 지뢰매설엔 굴착기 등 중장비도 한차례 동원됐는데, 이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협정 관리·유지 임무를 맡은 주한유엔군사령부와 사전 협의 없이 중장비를 DMZ에 들이는 건 정전협정 위반이다.
북한이 지뢰 매설 작전을 실시하면서 우리 군에 포착된 동원 인원은 수백 명에서 1000여명의 병력 규모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이 지뢰를 추가로 매설하고 있는 곳은 대부분 산속, 개울가 등으로 지뢰를 매설 의도에 대해선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 군의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하게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유엔사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지뢰 매설 지역에 대한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남북 단절을 공고화 하면서도, 보다 촘촘한 대인지뢰 부설은 우리 군의 수색작전을 위축시키고 국지도발에 나서겠다는 신호의 성격이 있으며, 대전차지뢰 매설은 전쟁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복합적 도발의 성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가 "두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했다.
김정은은 지난 1월에도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선 "북남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경의선의 우리측 구간을 회복 불가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어놓을 것과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북한은 남북 간에 2004년 연결한 경의선 도로와 2005년 개통한 동해선 도로상에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을 포착한 바 있다. 현재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사실상 남북한을 연결하는 3개의 모든 도로가 막혀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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