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호조라는데, 일은 누가?” 60대 취업자 30만 육박.. ‘2040’ “더 줄었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4. 5. 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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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제조업 호조 등 영향 “60대 주도”
취업자 17개월 만에 최대↑‘2040’ 취업↓
실업자 8만 명 이상↑.. “6개월째 늘어”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6만 1,000명 늘면서 지난 3월 10만 명대로 떨어졌던 증가폭이 20만 명대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수출에 돌봄수요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과 보건복지, 정보통신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연령대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사실상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20대 청년층과 ‘경제 허리 축’인 40대 부진이 뚜렷했습니다.

취업자 수는 38개월 연속 증가세라는데, 정작 청년층은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청년층 취업은 18개월, 1년 반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전체 실업률은 늘고, 청년 실업률도 지난해보다 오르면서 6개월 내리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 1,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2월 두 달 연속 30만 명대 증가를 기록한 이후 지난 3월 10만 명대로 증가 폭이 떨어졌지만, 다시 20만 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8월(26만 8,000명)부터 9월(30만 9,000명), 10월(34만 6,000명)까지 증가폭이 커졌다가 11월(27만 7,000명) 축소됐습니다.

지난해 12월(28만 5,000명) 증가 폭을 키우는가 싶더니 올해 1월~2월 30만 명대 증가를 이어가다 3월(17만 3,000명)에는 37개월 만에 최소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살 이상에서 29만 2,000명 늘면서 사실상 전체 취업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고령층 일자리 중에 65살 이상에서 28만 7,000명, 70살 이상 17만 1,000명, 75살 이상에서 9만 명 늘었습니다. 여기에 30대와 50대 역시 각각 13만 2,000명, 1만 6,000명 취업자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2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7만 7,000명, 9만 명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청년층을 일컫는 15~29살 취업자도 전년보다 8만 9,000명 감소하면서 18개월 연속 뒷걸음질쳤습니다.

다만 고용률은 46.2%로 전년보다 0.2%포인트(p) 올랐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10만 명(2.3%) 늘어난 452만 1,000명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11월 10만 1,000명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 폭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5개월 연속 늘었습니다. 금융·보험업에서 2,000명(-0.3%) 줄었고 농림어업 분야에서는 5,000명(0.3%) 증가했습니다.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분야는 6만 6,000명 줄고 교육 서비스업과 도매 및 소매업도 각각 4만 9,000명, 3만 9,000명씩 취업자 수가 감소했습니다.

15살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0%로 전년보다 0.7%p 상승했습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살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6%p 오른 69.6%로 집계되면서 마찬가지 같은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실업자는 88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 1,000명(10.0%) 늘며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습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596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17만 4,000명(-1.1%) 감소했습니다.

구직단념자는 36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 5,000명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957만 8,00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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