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거지로 아나? 책 수십권 내팽개쳐” 무료나눔 비매너 논란

김명일 기자 2024. 5. 17. 10: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옛 당근마켓)’에서 유아용 책을 무료나눔 하겠다고 공지한 이용자가 책들을 쓰레기 버리듯 복도에 내팽개쳐 놓은 모습이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 나눔 비매너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늘 책을 당근으로 나눔 받기로 해서 아침에 판매자한테 당근톡이 왔다”며 “근데 톡을 보자마자 엥? 뭐지? 무슨 상황이지 싶었다. 처음엔 멍했다가 점점 기분이 더러워졌다”라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판매자는 무료나눔하기로 한 책 수십권을 복도에 무질서하게 내팽개쳐 놨다. 그러곤 A씨에게 “정리를 못했네요. 죄송”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아니 누굴 거지로 아나, 아님 와서 쓰레기 청소해달라는 건가”라며 “진짜 살다 살다 별 이상한 사람을 다 본다. 당근 매너온도도 좋던데 다 믿으면 안 되겠다”라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애들이 뭘 보고 배울지 참” “저건 욕해도 무죄다” “나눔이라고 해도 사람으로서 기본예의는 갖춰야” “저건 분리수거가 귀찮아서 집 앞에 버린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당근’은 이용자가 자신이 사는 동네를 인증하고, 해당 지역 안에서 이웃들과 직접 만나 물건을 거래하는 중고 거래 플랫폼이다. ‘매너온도’는 처음엔 사람의 평균 체온인 36.5도로 시작하며 거래를 통해 신뢰도를 쌓으면 최대 99도까지 올릴 수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