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키성장 키포인트? "쑥쑥보단 튼튼이 먼저다"

전아름 기자 2024. 5. 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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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기 서초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 강연 진행... 키 성장 저해요인 7가지와 키 성장 포인트 5가지 강의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키도 경쟁력인 시대다. 같은 조건이라면 키 큰 사람에 대한 선호가 높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가 자랄 수록 키에 대한 고민이 크다. 특히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좀 작았거나, 엄마 아빠 평균 키가 좀 작거나,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 있을 때 작은 게 눈에 띄거나 하면 앞으로 어떻게 키를 키울 것인가, 뭘 먹여야 할 것인가 고민이 많다. 베이비뉴스는 5월 맘스클래스 라이브로 황만기 서초 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을 초빙하고 '우리 아이 키 성장 키 포인트'를 주제로 라이브 강의를 진행했다. 

5월 베이비뉴스 부모4.0 맘스클래스 황만기 서초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이 출연해 우리 아이 키 성장 키 포인트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황만기 원장은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한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서초아이누리한의원에서 소아청소년 키성장, 알레르기, 아토피 등을 다루고 있으며, 이화여대와 서강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한다. 24년간 임상 현장에서 키 문제로 고민하는 가정을 만난 경험과 치료 노하우를 축적해 「소아청소년 키성장 성조숙증 클리닉」을 황우석 박사와 공동집필(2022)하기도 했다. 

베이비뉴스 부모4.0 맘스클래스 라이브는 매월 베이비뉴스, 공무원연금공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 진행되며 용인시 아이조아용 설렘박스, 안양시 아이좋아 행복꾸러미 지원대상자들이 함께 한다. 실시간 채팅창에 성의있는 소감이나 질문을 올리거나, 방송 중 출제되는 깜짝 퀴즈의 정답을 맞히면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데 지난달 부터는 150만원 상당의 크림하우스 맞춤형 폴더매트도 선물에 추가됐다. 

A. 엄마와 아빠는 평균키 이상이고, 아이의 누나는 오히려 또래보다 큰 편인데, 막내 아이는 원래부터도 밥을 잘 안 먹고, 편식도 심하고, 어릴 때부터 너무 잦은 잔병치레에 시달려서 그런지 현재 키가 너무 작고 많이 왜소합니다. 게다가, 성격도 아주 예민해서 짜증이 심하고, 밤에 잠을 잘 때에도 숙면을 잘 못 취합니다. 또래 아이들과 점점 성장 격차가 벌어지는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우리 막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키도 컸으면 좋겠는데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곧 초등학생이 될 텐데, 누나처럼 잘 자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이 사연에 대해 황만기 원장은 "쑥쑥보다는 튼튼이 먼저"라고 강조하며 "아이 키를 쑥쑥 크게 하려면 약화된 여러 조건과 상황을 개선해 튼튼한 몸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연에 대해서는 "성장 저해요인 7가지 중 4가지에 해당된다"고 말했는데, 첫번째는 식욕부진과 편식이다. 불충분하고 불균형한 영양 공급이 전체 성장 저해 요인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황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일단 잘 먹어야 큰다.

두 번째 요인은 호흡기계 감염이다. 중이염, 편도염, 비염, 축농증, 폐렴 등을 앓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 아이들은 성장으로 가야 할 에너지가 질병 치료 에너지로 쓰이다 보니 키가 덜 큰다. 여기에 더해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도 우리 몸에 필요한 세균까지 파괴해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네 번째, 짜증이 많다는 건 스트레스가 많다는 뜻인데, 코티솔이라고 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은 성장호르몬과 상충하는 호르몬이다. 

나머지 세 가지는 운동, 알러지, 비만이다. 운동을 너무 안하는 것도 문제고, 자기 체력에 맞지 않게 과한 활동을 하는 것도 문제다. 알러지는 아직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진 바 없으나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비만은 성조숙증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성조숙증은 얼핏 빠르게 크는 것 같아도 예상 키에 못미치는 키로 성장을 마치게 한다. 

황 원장은 "왜 아이 키가 안 클까만 고민하지 말고 아이의 성장저해요인이 있음을 인지하고, 그 성장저해요인 7가지를 의학적 판단 하에 해결해야 앞으로 키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라며 아이 키가 고민인 가정에선 아이 키를 키울 수 있는 '튼튼'한 신체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키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 일곱가지에 대해 설명하는 황만기 원장.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키성장 저해요인이 일곱 가지였다면, 황만기 원장이 강조하는 키 성장 키 포인트는 총 다섯 가지다. ▲'쑥쑥'보다는 '튼튼'을 대원칙으로 놓고, ▲심리적 스트레스를 관리할 것, ▲유전자 탓만 하고 손놓고 있지 말 것,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할 것, ▲다양한 한방차를 적극 활용할 것이 그가 강조하는 키 성장의 비법이다. 

황만기 원장은 "우리나라 아이들은 남아 만12~14세, 여아 만10~12세에 2차성장 급진기가 온다. 그런데 그 시기가 공부 스트레스와 겹치는 시기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키가 안 크는 경우도 많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성장호르몬과 길항작용한다. 아이의 성장이 완성될 때까진 스트레스 조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키는 유전의 영향이 크다고 알려진 게 정설이지만, 꼭 전부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게 황 원장의 말이다. 황만기 원장은 후성유전학을 언급하며 충분히 좋은 식습관과 스트레스 없는 환경으로도 유전을 예상되는 키 보다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건 키 성장의 중요한 조건이다. 물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빠르게 몸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이다. 아이 체중에 30을 곱한 숫자를 cc로 변환해 보면되는데, 예를 들어 아이 체중이 30kg이라면 이 아이가 하루에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은 최소 900cc다. 아이 소변 색을 봤을 때 색이 진하거나 거품이 나는 건 물부족 신호라고 보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 

물과 함께 다양한 한방차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황만기 원장이 추천하는 차는 귤 껍질을 깨끗하게 씻어 말려 만든 진피차와 모과차다. 진피차는 성장호르몬 분비와 식욕 촉진에 도움을 주고, 모과차는 스트레스 관리에 좋다. 생후 6개월 이후라면 음용 가능하다는 게 황 원장의 설명. 

황만기 원장의 강의 이후 채팅창엔 아이 키로 고민하는 많은 가정의 질문이 쏟아졌다. 다음은 그중 채택된 질문과 황만기 원장의 답변을 정리한 내용.

- 이제 막 돌 지난 아기, 영유아검진에서 키로 2%나왔다. 엄마 키는 150초반이고 아빠 키는 160초반이다. 앞으로 우리가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아이가 돌이라면 아직 시간 충분히 있고, 차근히 단계를 밟아나가면 된다. 우선 1년 열심히 관리하면 따라잡을 수 있다. 쑥쑥보다는 튼튼에 포커스를 두고 아이 건강과 성장을 관리할 것. 돌 직후 먹을 수 있는 돌보약이라는 것도 있으니 참고해도 좋다."

- 키 크는 한약이 정말 있는 걸까?

"정확히 말하자면 '키 크는 데 도움이 되는 한약'이다. 과학적으로 입증한 논문 등에서 전통 한약이 키 성장에 유의미함을 발생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물론 키 성장에 가장 효과가 좋은 건 키 크는 주사다. 다만 키 크는 주사는 당뇨, 뇌하수체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한약은 부작용이나 내성이 없고 주사에 비해 경제적이다. 논문에 따르면 가장 좋은 건 키 크는 주사와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한약을 같이 복용하는 거다."

-황기가 키 성장에 좋은 성분이 있다던데 밥 할 때 황기 달인 물을 넣고 해도 될까?

"황기가 키 성장에 대략 17.2%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다는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급성장기에 1년에 10cm씩 크다면, 황기를 포함한 적절한 한약을 먹었을 때 17.2% , 즉 1.7cm 더 클 수 있다는 말이다. 2년이면 3.5cm 더 커지는 걸 기대할 수 있다. 황기는 식약처 인증된 약재이므로 안전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자주 마셔도 상관없다."

- 아이 키 크는 한약은 몇 살 부터 먹이면 좋을까? 

"만1세도 상관없다. 다만 그땐 레귤러한 첩약을 하고 만2~3세 사이 조금씩 시작하면 좋다. 다만 그땐 쑥쑥보단 튼튼이다. 키에 포커스를 둔 한약 복용은 초등학교 입학 전 시작하는 걸 추천."

황만기 원장은 아이 키 성장의 대원칙으로 '쑥쑥보다 튼튼'을 강조한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 아이가 매번 밤 12시 넘어서 잔다. 그래서 그런지 또래보다 작다.

"적어도 11시 전에는 자야 한다. 3~6개월 정도 11시 이전에 무조건 자는 게 습관이 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셋팅할 것. 장기적으로 중요한 문제다."

- 엄마가 노산인 것도 아이 키 성장에 영향을 줄까.

"완전히 없다곤 할 수 없다. 다만 만혼과 늦은 출산은 사회적 흐름이니까 어쩔 수 없다. 충분한 영양과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한다면 키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가 생각했을 때 아이에게 좋은 것이라고 여겨지는 상식적인 것들을 하면 된다."

- 12개월 아기 다리 쭉쭉 마사지 하면 키 크는데 도움이 된다던데. 

"마사지 자체는 도움이 되지만 쭉쭉하지 말 것. 무리하게 힘을 주면 안 된다. 힘은 최소한으로 부드럽게 마사지 하면 좋다."

- 아이 입맛 도는 한약 먹고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바뀔까 걱정이다.

"한약으로 있을 수 있는 부작용의 범위가 있다. 그런데 한약을 먹었다고 살 찌는 체질이 되고 갑자기 비만해진다는 건 착각이다. 한약 말고 다른 걸 충분히 많이 먹었기 때문에 비만해지는 것."

- 키 크는 한약도 건강보험 적용이 될까? 

"아쉽게도 안 된다. 성장주사도 3% 이내 특정 아이들 말고는 비보험이다."

- 용천혈을 누르면 키 큰다는데?

"용천혈은 신경을 자극해 예로부터 정력을 강화한다고 알려진 발바닥의 유일한 혈이다. 용천혈보다는 다리에 있는 족삼리를 자극 하는 게 아이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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