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수 회복조짐 가세...경기회복 흐름 점차 확대"

이창훈 2024. 5. 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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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회복 속도가 다르다는 우려를 내놓던 정부가 처음으로 "경기 회복흐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으로 평가 방향을 틀었다.

특히 체감 경기를 저하시키던 내수 부문도 "회복조짐이 가세했다"며 경기 반등을 시사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통해 "물가 상승세가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됐다"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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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최근 경제동향 발표
'부문별 차이'에서 '점차 확대'로 평가 전환

2024년 5월 최근 경제동향은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기획재정부 김귀범 경제분석과장이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5월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4.5.17 scoop@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부문별로 회복 속도가 다르다는 우려를 내놓던 정부가 처음으로 "경기 회복흐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으로 평가 방향을 틀었다. 특히 체감 경기를 저하시키던 내수 부문도 "회복조짐이 가세했다"며 경기 반등을 시사했다. 정부는 향후에도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내수 온기 확산 등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통한 민생 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통해 "물가 상승세가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됐다"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4분기 '깜짝 성장'을 견인한 수출은 4월에도 전년동월 대비 13.8% 늘어난 56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반도체 56%, 자동차 10%, 선박 6% 등 굵직한 주요 산업들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이 수출 증대를 기록했다.

수출 등 회복지표와 괴리감을 일으키던 내수 지표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5월 경제동향에서 처음으로 "내수 회복조짐이 가세했다"며 직접적으로 내수 전망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정부는 지난 3월까지 '소비 둔화' 판단을 유지하다가 4월에야 '재화소비 둔화'로 부정적인 영향을 다소 축소한 바 있다.

3월 소매판매는 내구재와 비내구재가 각각 3.0%, 2.4%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1.6%(전년동월비 0.9%) 증가했다. 기재부는 "4월 소매판매는 카드 승인액과 방한관광객 증가세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감 경기에 영향이 큰 물가 역시 둔화세가 지속돼고 있다고 봤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9%로 올 1월(2.8%)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정부 목표치인 '2%대'에 진입했다. 전월(3.1%) 대비로도 상승폭이 좁혀진 모습이다.

급등했던 농수산물 가격이 납품단가 지원, 할당관세 적용과 같은 '긴급가격안정대책'의 영향으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가 반영됐다. 공급 충격이 컸던 만큼 올해 작황이 전년에 비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며 수급 상황도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다.

다만 앞으로도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경기 부진을 겪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지만, 호황이었던 직전월과의 비교에서는 감소를 면치 못하고 있다. 3월 광공업 생산은 광업과 제조업에서 줄어 전월대비 3.2% 감소했다.

특히 서비스업 관련 소비까지 나타낼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도 숙박·음식(-4.4%), 여가(-1.7%) 등 대면서비스업 감소로 0.8% 감소했다. 내수 소비가 서비스업을 시작으로 회복세를 나타내는 경향을 감안하면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서지는 못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뚜렷한 회복세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표의 변화를 조심스럽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소비가 개선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복세의 초입에 들어섰지만 아직 대내외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조심스러운 판단이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가 제조업 경기와 교역 개선 등으로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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