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보다 500배 맵다”...과자 챌린지 도전한 10대 미국 소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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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보다 500배 더 맵고, 청양고추보다 220배 더 매운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가 들어간 토르티야 칩을 먹는 '원칩 챌린지'에 도전한 미국의 한 10대 청소년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윌로바의 사망을 초래한 '원칩 챌린지'는 최근 몇 년간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SNS에서 유행한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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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으로 사망...선천적 심장 결함 도져
“캡사이신 다량 섭취하면 심장건강 위험”
지난해 9월 1일 사망한 미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출신의 해리스 월로바(당시 14세)는 캡사이신 농도가 높은 식품을 섭취하고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주 공공안전보안국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윌로바의 어머니는 지난해 아들이 친구가 준 칩을 먹고 기절했다는 연락을 받고 학교로 갔을 때 아들이 보건실에서 배를 움켜잡고 있었으며, 집으로 데려간 아들은 다시 기절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윌로바가 평소 알레르기가 없는 건강한 농구선수였다고 밝혔다.
부검 결과 해리스는 심장 비대와 좌측 전방 관상동맥 문제 등 선천적인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터프츠 메디컬 센터의 심장내과 책임자인 제임스 우델슨 박사는 “캡사이신은 심장 근육의 허혈을 유발하는 급성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캡사이신이 심장을 자극해 비정상적인 혈류가 생겨 심한 부정맥이 발생한 것이 사망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메드스타 워싱턴 병원 센터의 심장내과 전문의 사이드 하이더 박사는 “캡사이신을 다량 섭취하면 심장 동맥이 추가적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라며 “근본적인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도 캡사이신을 다량 섭취함으로써 심각한 심장 문제를 경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윌로바의 사망을 초래한 ‘원칩 챌린지’는 최근 몇 년간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SNS에서 유행한 도전이다.미국 토르티야 칩 제조업체 파퀴가 만든 세상에서 가장 매운 토르티야 칩인 ‘원칩 챌린지’를 먹은 후 물이나 다른 음료 등을 마시지 않고 최대한 오래 버티는 방식이다.
원칩 챌린지로 많은 사람들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자 미국 내 원칩 챌린지의 오프라인 판매는 지난해 9월부로 중단됐다.
제조사인 파퀴 측은 “윌로바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으며,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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