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 호조에 내수 회복조짐 가세…경기 회복흐름 확대”

2024. 5. 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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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제조업·수출 호조에 더해 방한 관광객 증가, 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 1~3월에는 '민간소비 둔화', 4월에는 민간소비를 '재화소비 둔화'로 언급했고 5월은 서비스업 개선과 방한 관광객 증가 등을 고려해 내수 회복 조짐이라고 표현했다"면서 "뚜렷한 회복세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표의 변화를 조심스럽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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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 굴곡진 흐름 속 다소 둔화”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제조업·수출 호조에 더해 방한 관광객 증가, 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전까지는 수출·내수 간 회복 속도의 차이가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었는데, 서서히 균형 잡힌 회복으로 가고 있다는 시각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물가 상승세가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제조업 생산·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제조업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0.4% 증가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3.8%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내수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지난 1분기 민간소비(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0.8%, 전년 동기대비 1.1%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재화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9% 증가했다. 정부는 4월 소매판매의 경우 카드 승인액 증가(3.3%), 방한 관광객 증가세 등이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7.2% 줄어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3월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0% 늘어 1~2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4월 서비스업과 관련해 긍정 요인으로는 고속도로 통행량·차량연료 판매량 증가,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개선 등이 꼽혔다. 반면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은 부정 요인으로 언급됐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 1~3월에는 ‘민간소비 둔화’, 4월에는 민간소비를 ‘재화소비 둔화’로 언급했고 5월은 서비스업 개선과 방한 관광객 증가 등을 고려해 내수 회복 조짐이라고 표현했다”면서 “뚜렷한 회복세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표의 변화를 조심스럽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소비가 개선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1분기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2.7%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기성(불변)은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했고, 선행지표 격인 건설수주(경상)은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 감소 등은 향후 건설투자에 부정적이라고 정부는 분석했다.

물가에 대한 판단은 1~2월 ‘지속 둔화’에서 3월 ‘물가 둔화흐름 다소 주춤’, 4월 ‘굴곡진 흐름 속 다소 둔화’로 바뀌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서비스 물가 안정 등에도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1년 전보다 2.9% 올랐다. 3개월 만에 다시 3%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농산물 물가는 20.3% 뛰어 전달의 20%대를 유지했고, 석유류 물가(1.3%)는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추세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근원물가 지수)는 2.3% 올랐으나, 전월(2.4%)보다는 상승폭을 줄였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가 제조업 경기와 교역 개선 등으로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과 내수 온기 확산 등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통한 민생 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둘 것”이라며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와 함께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한 노력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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