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장기화→건설사 재무지표 악화→금융기관 부실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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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부진 장기화가 대구 주요 건설사들의 재무상태를 악화시키고,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을 나빠지게 하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1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대구 주택시장 부진 지속에 따른 주택·금융권 리스크 점검 및 향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건설사들의 주요 재무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향후 분양시장 회복이 지연될 경우 공사 미수금과 미청구 공사의 증가로 현금 흐름이 더 나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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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부동산 경기 부진 장기화가 대구 주요 건설사들의 재무상태를 악화시키고,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을 나빠지게 하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1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대구 주택시장 부진 지속에 따른 주택·금융권 리스크 점검 및 향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건설사들의 주요 재무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향후 분양시장 회복이 지연될 경우 공사 미수금과 미청구 공사의 증가로 현금 흐름이 더 나빠질 수 있다.
대구지역 주요 건설사 4곳의 유동비율을 보면 부채비율과 영업이익률의 악화가 두드러졌다. 이들 중 2개 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이후 급격히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개 사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비상장기업인 1개 사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업종 평균을 크게 하회하다 지난해 4분기 들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건설사의 공사 미수금과 미청구 공사이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는데다 영업활동 현금 흐름도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3개 사의 영업활동 현금 흐름은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이 중 2개 사는 최근 현금 흐름이 다소 호전됐으나 안심하기는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분양시장의 회복이나 금융 여건의 완화 등이 늦어져 미청구 공사와 공사미수금 계정의 손실처리로 수익성 지표와 현금 흐름이 더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 건설사들의 재무지표 악화가 하도급 계약을 맺은 지역 중소건설사들의 공사비 체납으로 이어질 경우 부도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기관에도 비상이 걸렸다.
저축은행의 지난 1년간 건설업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농협조합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크게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악화됐다.
대구지역 저축은행 5곳의 건설업 및 PF 대출의 평균 연체율이 전국 평균보다 급격히 상승했다. PF 대출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평균 연체율이 19.8%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농협조합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22년 12월 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대구의 102개 새마을금고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22년 12월 2.46%에서 지난해 12월 4.89%로 2.4%p 상승했다. 건설·부동산 관련 대출의 집중도가 높은데다 대출의 건전성이 전체 여신 건전성에 비해 악화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올해 3월 말 기준 9814가구로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국 물량(6만4964가구)의 15.1%를 차지해 17개 시·도 중 가장 많다.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3월 기준 1306가구로 전월(1085가구)보다 221가구 늘어 6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건설사들의 재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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