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회복 평가 바꿨다…"'부문별 차이'→'점차 확대'"

박광범 기자 2024. 5. 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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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기 회복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현 경제상황을 긍정평가했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평가 문구를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에서 '회복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으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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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사진제공=뉴스1 /사진=(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정부가 "경기 회복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현 경제상황을 긍정평가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한 것과 대비된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3% '깜짝 성장'한 것을 반영한 평가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2024년 5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된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가 매달 발표하는 경제동향 분석 보고서인 그린북에는 정부의 경제상황 인식이 담긴다. 기재부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그린북에서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 등의 표현을 담았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선 물가와 내수를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 흐름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물가의 경우 기존 '둔화 주춤'이 '다소 둔화'로, 내수의 경우 '민간소비 둔화'가 '방한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조짐 가세'로 변했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평가 문구를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에서 '회복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으로 수정했다.

바뀐 그린북의 표현대로 주요 경제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를 기록했다. 지난 1월(2.8%) 이후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갔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세가 점차 안정되는 가운데 서비스 물가가 둔화 흐름을 보인 결과다.

또 지난 3월 소매판매(소비)는 전월 대비 1.6% 늘었다. 준내구재(-2.7%) 감소에도 내구재(+3%)와 비내구재(+2.4%)가 증가한 영향이다.

소비 증가세가 이어질 조짐도 있다. 카드 승인액 및 방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국내승인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3.3%로 나타났다. 3월 증가율(3%)보다 확대됐다.

다만 정부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부진이 소매판매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2% 줄었다.

나홀로 경기 회복을 이끌던 수출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통관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한 562억6000억달러를 기록했다.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철강(-6%)과 이차전지(-20%)를 제외한 13대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EU(-7%)와 CIS(-35%)를 제외한 7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로 전년동월보다 0.3%p(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2년 이후 4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재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내수 온기 확산 등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통한 민생 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는 가운데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와 함께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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