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가시간 최빈곤층은 영유아 자녀 둔 30~40대

정진수 2024. 5. 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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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영아를 둔 가구'의 여가 시간은 2.69시간으로 전체 평균의 70%에 그친다는 조사가 나왔다.

특히 막내 자녀 기준 1~3세 영아자녀 가구(2.69시간)의 여가시간이 가장 짧았다.

무자녀(3.85시간)나 독립자녀(4.05시간) 가구의 여가시간은 성인자녀(3.76시간)보다 길었다.

'연령대x가구구성'을 통틀어 여가시간 측면에서 가장 열악한 집단은 막내가 영아 단계인 40대(2.54시간), 30대(2.62시간), 유아 단계인 30대(2.83시간)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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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영아를 둔 가구’의 여가 시간은 2.69시간으로 전체 평균의 70%에 그친다는 조사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17일 발표한 ‘여가·문화·체육 주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응답자의 평균 여가시간은 하루 3.86시간, 일주일 27.0시간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3.35시간)의 여가시간이 가장 짧았고, 뒤를 이어 50대(3.54시간), 30대(3.69시간) , 60대 이상(4.09시간) 순이었다. 20대(4.85시간)의 여가시간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길었다. 남성(하루 3.90시간)과 여성(3.82시간)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연령대보다 더 큰 차이는 결혼 여부, 자녀 유무와 성장 단계 등 ‘가구 구성’에 따라 나타났다. 특히 막내 자녀 기준 1~3세 영아자녀 가구(2.69시간)의 여가시간이 가장 짧았다. 뒤를 이어 4~7세 유아기(2.87시간), 초등생(3.10시간), 청소년(3.38시간) 자녀 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가 성인일지라도 동거 자녀가 있는 경우 이에 따르는 가사 부담으로 무자녀가구보다 여유 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자녀(3.85시간)나 독립자녀(4.05시간) 가구의 여가시간은 성인자녀(3.76시간)보다 길었다.

‘연령대x가구구성’을 통틀어 여가시간 측면에서 가장 열악한 집단은 막내가 영아 단계인 40대(2.54시간), 30대(2.62시간), 유아 단계인 30대(2.83시간) 순이었다. 모두 하루 3시간 미만이었다. 40대 영아자녀 가구 기준으로 전체 평균(3.86시간)의 3분의2(66%) 수준이고, 20대 미혼가구(4.90시간)에 비하면 절반(52%) 밖에 안 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영·유아 자녀를 둔 30, 40대라면 육아와 사회생활의 중추 세대임에도 현실에서는 어느 계층보다 심각한 ‘여가시간의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는 결혼·출산 기피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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