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분기 순이익 24.1% 줄어…홍콩ELS 배상금 영향

노현웅 기자 2024. 5. 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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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5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원)보다 24.1%(1조7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조8천억원에 이르는 홍콩ELS 배상금 등 요인으로 1분기 국내은행은 2조2천억원의 영업외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은 견조한 이자이익이 지속되고 있으나, 홍콩ELS 배상금이 순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대손충당금의 충분한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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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5조3천억원 당기순이익 기록
국내은행들의 ATM이 늘어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1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5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원)보다 24.1%(1조7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가 벌어진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의 영향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낸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을 보면,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14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4조7천억원)보다 2천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7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4천억원 감소했는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이익 감소폭(-1조원)이 컸다. 은행권의 순이익 감소에는 영업외손실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1조8천억원에 이르는 홍콩ELS 배상금 등 요인으로 1분기 국내은행은 2조2천억원의 영업외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흑자(5천억원)에서 적자 전환해 손실폭이 2조7천억원에 달했다. 대손비용은 1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천억원)보다 6천억원(34.6%) 줄었다.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4천억원 규모)이 환입됐고,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확대했던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1분기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2천억원)보다 2천억원 늘었다. 세부항목으로는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 인건비가 1천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은 견조한 이자이익이 지속되고 있으나, 홍콩ELS 배상금이 순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대손충당금의 충분한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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