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 신청 20대 평균 빚 '7159만 원'‥"생활·주거비 때문" 77%

지난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20대 청년은 평균 7천159만 원의 빚을 졌고, 77%는 생활비나 주거비로 인해 처음 빚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가 지난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만 29세 이하 청년 중 '청년재무길잡이' 과정을 이수한 1천4백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채무액을 구간별로 보면 3천만원에서 6천만 원 미만이 39%로 가장 많았고, 6천만원에서 1억원 미만이 35%로 뒤를 이었습니다.

처음 빚을 지게 된 이유로는 생활비 마련이 5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거비, 사기 피해, 학자금 순이었습니다.

특히 생활비와 주거비로 인해 빚이 생겼다는 응답 비율이 2022년 42%와 6%에서, 지난해 59%와 18%로 늘었습니다.

또 응답자의 96%가 지난 1년간 정신·정서적 어려움을 겪었으며, 64%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할 곳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는 서울회생법원과 협력해 개인회생 청년을 위한 맞춤형 재무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은영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부채 문제를 겪는 청년들은 주변으로부터 도움 받기 어렵고 사회·경제적으로 고립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지은 기자(ez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99130_364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