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 수돗물 피해’ 청주 오송 수도관 세척
[KBS 청주] [앵커]
흙탕 수돗물 피해를 입은 청주 오송 일대 수도관 세척이 시작됐습니다.
피해 원인을 두고는 청주시와 시공업체가 여전히 맞서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관 안쪽으로 누런 토사가 쌓여 있습니다.
토사 행렬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또 다른 지역.
모래와 자갈이 곳곳에 엉겨 붙었습니다.
뒤엉킨 자갈이 여기저기 끝도 없이 펼쳐집니다.
[양정인/청주시 오송읍 : "빨래 같은 것도 하려고 하면 엄청 흙탕물이라 꺼림칙하잖아요. 물은 또 끓여 먹기도 그렇고."]
카메라 달린 세척솔로 수도관을 닦고 흙탕물을 빼니 내부는 금세 깨끗해집니다.
오송 2산단을 덮친 두 차례 흙탕물 사태에 청주시가 원인을 차단한다며 상수관로 31km 전 구간 세척에 나섰습니다.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물 사용량이 적은 야간에 작업하고 다음 달 10일까지는 주거와 상업 지역, 8월까지는 아파트와 공장 권역을 세척합니다.
청주시는 비상 급수 거점 장소를 마련하고, 급수차를 대기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최재혁/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누수관리팀장 : "(세척 때나 마무리 단계에) 탁수가 일부분 나온다고 하더라도, 주택에서 잠시 배출하면 깨끗한 물이 나오니까 그 부분을 저희가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주시는 수도관 내부 압력을 고려할 때 시공 이후 이물질 유입은 쉽지 않다며 세척 시 수집한 자료 등을 토대로 시공업체인 산업단지공단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공단 측은 신규 관로 인입이나 파손으로 인한 이물질 유입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고 밝혀, 첨예한 대립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김선영
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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