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공급과잉·관세장벽 '3중고'…산업부, 철강업계와 점검회의

박채은 기자 2024. 5. 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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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냉연 철강 제품 (포스코 제공=연합뉴스)]

철강업계가 엔저, 글로벌 공급 과잉, 보호주의 강화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인 가운데 정부와 업계가 대응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오늘(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기업 7곳과 한국철강협회가 참석하는 '철강 수출입 현안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철강업계는 중국의 철강 수출 증가와 미국, 중남미 등 주요국의 관세 장벽 강화, 엔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자국의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철강 수요가 감소하자 잉여 물량을 저가로 수출 시장에 내놔 글로벌 공급 과잉을 촉발했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철강 수출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습니다.

이런 이유 등으로 미국은 최근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철강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행 7.5%에서 25%로 인상하기로 하는 등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중남미 칠레도 저가 공세로 무장한 중국산 철강으로 자국 철강업계가 조업 중단 등 어려움에 처하자 중국산에 최대 3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 업계 또한 저가의 중국산 철강 공습에 엔저를 등에 업고 경쟁력을 갖춘 일본산 철강 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오늘 간담회에서 철강업계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중국산 철강 공세에 맞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철강업계는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이 국내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이를 문제 삼아 반덤핑 제소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에는 아직 신중한 입장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정부는 국내 철강산업에 영향을 미칠 통상 이슈에 대해서는 주요국과 대화를 통해 적극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외국 철강사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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