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만의 특별한 매력 속으로

서울문화사 2024. 5. 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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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쉬운 조작과 늘어난 주행거리로 더욱 진화한 전기자전거.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상상 이상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발휘하는 전기자전거만의 특별한 매력 속으로.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KEMA)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10만 7,000대로 2018년에 비해 346% 가까이 성장했다. 이에 국내외 수많은 자전거 전문 브랜드는 전기자전거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다양한 모델을 끊임없이 선보이는 중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니악한 취급을 받던 전기자전거가 이제는 레저 활동은 물론 남다른 이동 수단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이다.

지나칠 수 없는 전기자전거의 이로움

전기자전거가 급성장한 원인으로는 사실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컸다. 인파가 몰리는 대중교통을 피해 비교적 편리하고 안전하게 출퇴근하거나, 배달이라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알바 또는 소일거리를 위해 힘이 덜 들어가는 전기자전거를 선택하게 된 것.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기자전거를 타는 것이 운동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영국 브라이튼 대학의 ‘스마트 e바이크 연구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전기자전거 이용과 건강에 대한 연구를 시행했는데, 그 결과는 놀라웠다. 전기자전거가 건강 증진에 효과가 있을뿐더러 특히 여성을 포함해 평소 자전거를 타지 않는 사람, 고령자,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게 운동 기대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는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또한 연구의 책임자였던 프라우커 베런트 박사는 실험 대상자의 63%가 전보다 더 전기자전거를 많이 타게 됐으며, 20%의 참가자는 자동차 대신 전기자전거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기자전거를 이용함으로써 오르막길에 대한 부담감은 물론 부족한 체력에 대한 걱정이 줄어 이용자가 ‘라이딩’이라는 즐거움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었다. 2019년 미국 공공 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50~83세 성인 100명을 조사한 결과 전기자전거로 사이클링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신 건강, 인지 기능 등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출퇴근 시 지옥철의 탈출구가 되어주는 것은 물론 멀지 않은 거리를 더욱 건강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몸과 마음 심지어 지구환경까지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전기자전거.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여자이면서 평소 자전거를 타지 않고 활동량까지 적은 편이지만, 자전거에 흥미를 갖고 있었다면 전기자전거를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과연 어떤 원리를 가지고 있을까

전기자전거란 일반 자전거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한 것으로 사용자가 페달을 돌리면 모터가 힘을 더해 주행을 도와주는 자전거를 뜻한다. 통상적으로 ‘e바이크(E-Bike)’라고 부르며 주행 방식은 파스(PAS, Pedal Assist System) 방식과 스로틀(Throttle) 방식이 있다. 국내법은 반드시 페달을 밟아야 구동되고, 최고 속도가 25km/h인 파스 방식의 e바이크에 한해서만 자전거전용도로 이용과 자전거보험 적용이 가능한 자전거로 인정한다. 페달을 밟지 않아도 가속 레버를 돌리면 움직이는 스로틀 방식의 경우 원동기로 간주되기 때문에 운전면허가 반드시 필요하며, 헬멧 착용 또한 필수다. 제품에 따라 상이하지만 완충 후 주행 가능한 거리는 평균 약 50~100km이며, 1회 완충 비용은 약 50~100원이다. 충전 또한 간편하다. 휴대전화를 충전하듯 자전거 전용 충전기를 220V 콘센트에 연결하기만 하면 끝. 완충 시간은 약 3~5시간이다.

전기자전거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운송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이 없고, 자전거전용도로를 통해 교통 체증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페달링이 동반되는 파스 방식은 모터의 세기를 단계별로 설정할 수 있어 체력별 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오르막길이나 비포장도로처럼 체력 소모가 큰 구간에서는 모터의 힘을 빌려 적은 힘으로 달릴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주행으로 인한 근육과 관절의 과부하를 방지하는 것. 이로써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전기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일반 자전거를 타는 사람보다 주행거리와 시간이 늘어남으로써 결과적으로 더 많은 운동을 하게 만든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전기자전거가 받는 오해

앞서 설명한 전기자전거의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전기를 이용한다는 이유만으로 여전히 전기자전거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한 사실만으로 남다른 기술적 조작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례가 많은데, 단순히 전력의 보조를 받는 것이 추가된 기능일 뿐, 페달링으로 주행하는 일반 자전거와 주행 방법은 동일하다. 조작 방법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파스 방식의 경우 충전된 배터리를 자전거에 장착한 후 디스플레이 화면의 전원을 켜면 바로 구동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에 대한 또 다른 오해 중 하나는 배터리가 방전되면 이동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체인이 장착된 전기자전거라면 일반 자전거와 동일하게 오로지 페달만 사용해 달릴 수 있다.

배터리나 모터와 같은 전동장치 때문에 물에 취약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출시하는 전기자전거의 경우, 제품별로 정확한 방수 등급을 표기해 쉽게 확인 후 사용할 수 있다. 세척 또한 일반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물을 사용하면 된다. 자전거 전용 세정제와 부드러운 스펀지로 오염된 부위를 닦고 물로 씻어내면 끝나기 때문에 관리 또한 어렵지 않다. 다만 일반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침수와 고압 세척은 주의해야 한다.

에디터 : 이설희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참고도서 : <e바이크의 거의 모든 것>(자전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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