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인사이더들의 장바구니 살펴보기

서울문화사 2024. 5. 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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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패션 인사이더들이 탐하는 단 하나의 아이템을 채집했다.

윤지원(에르메스 프레스 코디네이터)

매 시즌 새로운 일러스트를 선보이는 모든 에르메스 스카프가 저마다의 개성을 지녔지만 이 아이템이 유독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6cm 폭의 러플 장식 덕분. 고급스러운 실크 소재, 클래식한 디자인과 어우러지며 우아하고도 사랑스러운 룩을 연출하고 싶은 날 제격일 듯하다.

안언주(LF E브랜드 콘텐츠팀)

매 시즌 시계만큼은 클래식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 최고라 생각한다. 예전에도 눈여겨보긴 했지만, 1990년대 미니멀리즘이 강세인 요즘, 기분 탓인지 더더욱 예뻐 보인다. 작고 새까만 사각형 다이얼과 손목을 가늘어 보이게 해줄 얇은 벨벳 스트랩, 여기에 군더더기 없는 샤넬 레터링.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김소리(고스트에이전시 매니지먼트)

여름을 제외하고는 스카프 스타일링을 즐기는 편이다. 최근에는 유독 화사한 컬러감에 눈길이 가는데, 시원한 느낌이 돋보이는 셀린느 반다나가 마음에 꽂혔다. 한낮엔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요즘 날씨에 체온을 지켜주는 것은 물론, 전체적인 룩에서 귀여운 포인트가 돼줄 듯하다. 더 더워지기 전, 구매를 가장

고민 중인 위시 리스트!

배보영(스타일리스트)

새미 미로 빈티지는 대부분 데드스탁 패브릭 또는 빈티지 제품을 활용해 옷을 만든다. 이 재킷 역시 박시한 리바이스 데님 재킷에 브랜드 시그너처인 딥 브이넥 디자인을 적용했다. 환경에 대한 죄책감도 줄여주고, 희소성 있는 디자인이라 어떤 옷에 걸치든 익숙한 듯 쿨한 스타일을 만들어줄 것 같다.

김경주(<마리끌레르> 뷰티 마켓 디렉터)

에디터라는 직업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문자 J인 내겐 언제든 필요한 걸 바로 꺼낼 수 있는 빅 백이 필수다. 퍼렐 윌리엄스의 역사적 데뷔가 있던 날, 경쾌한 컬러의 스피디 백이 런웨이에 등장할 때 나는 직감했다. ‘아, 이 백은 나를 위한 것이다!’ 루이 비통 스피디 P9 반둘리에 40을 두고, 누군가는 “데일리 백으로 너무 크지 않아?”라는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모르는 말씀. 키 작은 여자가 들면 여행 가방 같겠지만, 키 크고 장대한 골격을 지닌 내겐 마치 특권인 양 멋스럽게 어울리고 마니까. 유연한 카프스킨 소재 덕분에 물건을 넣는 만큼 부드럽게 처지는 가방의 실루엣도, 멀리서도 시선을 끌 만큼 경쾌한 컬러도 쿨하기 그지없다. 문제는 현재 구할 수 없다는 슬픈 사실뿐!

서아름(메이크업 아티스트)

‘보부상 백’이라 불릴 만큼 커다란 빅 백이 요즘 트렌드다. 그중 대표적인 미우미우의 아르카디 볼링 백에 마음을 빼앗겼다. 단순하지만 충분히 귀여운 디자인부터 실용적인 수납공간까지, 잡다한 물건을 마구 챙겨 다니는 나에게 이보다 더 완벽한 아이템이 있을까?

김지선(꽁티드툴레아 마케팅팀)

스타일링에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걸 좋아한다. 그중에서 지분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브랜드가 1064 스튜디오다. 새 시즌 디자인 중 레진으로 만든 와일드플라워 이어링은 정말 갖고야 말겠다는 생각이 든 제품. 바람에 흐드러진 들꽃을 닮은 정형화되지 않은 선에 반했다. 평소 꽁티드툴레아의 시그너처인 165 보디 제품을 사용하는데, 특유의 새벽녘 숲속의 청량하고 내추럴한 향과 이어링이 어우러질 생각을 하니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황예진(킹콩 by 스타쉽 광고마케팅)

하우저앤워스 숍에서 내가 정말 사랑하는 작가인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이 담긴 담요를 발견했다. 너무 크지 않은 사이즈에 100% 캐시미어 소재로 만들어 집에 두면 따뜻한 작품을 산 기분이 들 것 같다. 침대나 소파에서의 생활이 많아진 요즘, 아기들의 애착 이불처럼 나만의 애착 담요로 삼고 싶다.

김나영(모델)

프랭클리 슬리핑의 그로서리 토트백을 보자마자 ‘이렇게 예쁜 보랏빛 백이 있다니!’ 하고 생각하며 위시 리스트에 담아두었다. 컬러뿐 아니라 프린팅도 감각적이다. 아직 학교를 다니다 보니 노트북, 전공 서적 등 모든 게 들어가는 빅 백을 자주 드는데 이 아이템이 이런 나의 니즈에 아주 딱 맞아 보였다.

서동은(그래픽디자이너)

여름이 다가오는 느낌이 들자마자 바로 수영복으로 눈을 돌렸다. 노출이 과도한 아찔한 커팅은 나에게 1순위 필터링 조건이다. 단색이나 지나치게 귀여운 컬러도 배제. 베이식한 셰이프에 포인트가 되는 디자인을 찾다 보니 발견한 블레스의 원피스 수영복은 아름다운 패턴과 나름대로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다. 현실은 삭막한 사무실이지만 이 수영복을 입고 휴양지 어디엔가 누워 있는 나를 상상해본다.

에디터 : 임나정(프리랜서) | 사진 :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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