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안 풀릴 수도 있나’ 김민우부터 산체스까지…연이은 선발진 누수에 울상인 독수리 군단 [MK초점]
설상가상이다. 연달아 선발 자원들이 자리를 비운다. ‘이렇게 안 풀릴 수 있을까’라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다.
한화는 올 시즌 류현진-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문동주-김민우로 선발진을 꾸렸다. 기존 외국인 투수 2명과 지난해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던 문동주,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에서 연일 쾌투를 선보인 김민우에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까지 가세한 이들은 다른 구단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였다.
시작은 좋았다. 류현진이 초반 다소 난조를 보이긴 했으나, 나머지 투수들은 나름대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이들을 앞세운 한화는 개막전 포함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오를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2015년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에 지명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180경기(757이닝)에서 34승 59패 평균자책점 5.30을 작성한 김민우는 지난달 13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공 4개를 던진 뒤 자진 강판했다. 팔꿈치 통증이 원인이었다.
이후 김민우는 정밀검진에서 우측 팔꿈치 굴곡근 염좌라는 경미한 부상 진단을 받으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캐치볼 과정에서 통증이 재발했다. 결국 그는 4월 30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토미존 서저리 후 재활을 거쳐 실전 무대에 복귀하기까지는 통상 1년 정도가 소요된다. 올해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9로 그 누구보다 좋은 모습을 선보였기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이처럼 선발진이 흔들리자 한화는 거세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17일 경기 전 기준 성적은 16승 1무 26패로 9위. 2024 새내기들인 황준서(1승 3패 평균자책점 4.18), 조동욱(1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이 잠재력을 발휘,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신인들이 가세했다는 것은 그만큼 선발진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14~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은 한화에게 악몽 그 자체였다. 1무 2패에 그친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순식간에 외국인 투수 2명이 이탈한 것이 더 큰 문제였다.
먼저 15일 경기 선발로 나선 페냐는 손아섭의 타구에 오른 손목을 강타당했다.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1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일단 이 자리는 정비를 마친 문동주가 맡게 됐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페냐가) 골절이 있지는 않아 같이 동행하면서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 정상적인 피칭을 하는 것을 지켜봐야 경기 스케줄을 잡을 것 같다. 다음 주 화요일(21일)은 어려울 것 같다. 정상적인 피칭을 실시한 후 그 다음 (경기 투입이) 가능한 지를 확인할 것”이라며 ”(문동주는) 원래 퓨처스리그에서 더 (준비를) 하려 했는데 지금 상황이 그렇게 됐다. 우리가 오늘(16일) 경기 끝나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을 위해) 대구로 내려간다. (문동주는) 경산에서 바로 합류해 불펜 피칭을 한 번 더 하고 (21일 대전 LG 트윈스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산체스가 왼쪽 팔꿈치 불편감으로 교체됐다. 17일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부위가 팔꿈치이기에 조기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렇게까지 안 풀릴 수 있을까. 그 어느 때보다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앞서 말한듯이 선발진의 누수로 너무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화다. 기존 선발진 중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할 정도. 올해 들어 현재까지 가장 큰 고비가 찾아온 가운데 최원호 감독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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