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 - “5·18 묘역 참배·‘영남 국화’ 헌화…정치현안 견해는?”

KBS 2024. 5. 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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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종철 : 개혁신당 당선인들이 5.18 민주화운동 44주기를 사흘 앞두고 광주 5.18 민주묘역을 방문해서 영남에서 재배한 국화 1천 송이를 헌화했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과 함께 이 내용 포함한 정치권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천하람 당선인님 어서 오세요.

▶ 천하람 : 네, 안녕하세요. 개혁신당의 천하람입니다.

▷ 전종철 : 엊그제 15일에 이제 광주에 가셨을 텐데 눈에 띄는 게 영남에서 재배한 국화를 그것도 1천 송이나 가지고 갔다는 보도를 봤습니다. 왜 1천 송이인가요?

▶ 천하람 : 지금 이제 5.18 민주묘지에 총 995기의 묘가 모셔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모든 묘에 헌화하고 참배하고 또 비석도 닦고 이렇게 하려는 계획에서 전체 995기의 헌화에 1천여 송이. 실제 저희가 혹시 좀 이제 상태 안 좋은 꽃들이 있을까 봐 1,200송이 정도를 준비했었습니다. 그래서 애써 갖고.

▷ 전종철 : 준비성.

▶ 천하람 : 그리고 이제 영남에서 지금 재배한 국화를 한 이유는 어떤 분께서는 무슨 영남을 가해자처럼 취급하는 것이냐 이런 터무니없는 말도 안 되는 해석을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저는 그분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걸 오히려 반성하셔야 된다고 생각하고 사실 5.18 민주화 운동이라는 것은 광주에서 일어났지만 우리 대한민국 전체의 민주화 그리고 87년의 민주 항쟁을 이끌어낸 우리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 아주 중요한 하나의 사건이고 그 어떤 희생으로 인한 영광과 민주화 발전의 과실은 우리 영남을 포함한 대한민국 전체가 누리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어떤 동서로 갈라진 정치권처럼 영남과 호남이 갈라질 이슈가 아니고 5.18 민주화 운동은 우리 대한민국 전체의 또 찬란한 그런 역사다 그런 취지에서 저희가 영남에서 재배한 국화를 가지고 가게 됐습니다.

▷ 전종철 : 또 이제 모든 묘역에 헌화하고 참배하는 건 참 이례적이에요. 보통 일부 지역을 참배하고 그걸 전체의 의미로 얘기했었는데 누구 아이디어인가요?

▶ 천하람 : 이준석 대표 아이디어고요. 일단 이준석 대표가 워낙 또 진정성이 있고 그전부터 5.18 민주화 운동뿐만 아니라 광주와 호남 지역에 대해 가지고 워낙 진정성 있는 행보들을 해왔고 저도 또 저의 정치적 고향이 순천이기 때문에 처음에 5.18 민주묘역에 전부 헌화하는 거 어떻겠냐 했을 때 저도 쌍수 들고 너무 좋다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물론 대표적인 분들 헌화하는 것도 좋죠. 좋지만 이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5.18 민주화 운동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 하는 데 있어서 주요한 열사분들을 더 강조하는 게 물론 현실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저희 생각은 그런 겁니다. 이제 995기의 묘에 안장돼 계시는 분 중에 어떤 분의 공이 더 크고 어떤 분의 공이 더 작다고 할 수는 결코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정말 그 시대에 희생과 또 민주화 발전에 정말 큰 역할을 하셨던 것이고 사실 더 나아가면 희생되시지 않으셨더라도 80년 5월에 광주에서 다른 모든 도시가 비상계엄 전국 확대에 침묵할 때 광주가 다 같이 들고 일어나 가지고 정말 우리나라 민주화에 좀 어마어마한 역사를 남긴 당시 70만 정도 되는 광주시민 전체가 사실은 영웅이신 거거든요. 그런 것들을 저희가 말로 할 수는 있겠지만 말로 하는 것보다도 행동으로 저희의 진정성과 진심을 좀 보여드리는 게 필요할 거다라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몰랐는데 5.18 민주묘지 소장님 말씀으로는 저희가 이렇게 모든 995기의 묘를 다 참배한 최초의 참배객이라고 합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요. 거기를 이렇게 약간 정리도 하셨다면서요, 이렇게 또 닦기도 하고.

▶ 천하람 : 그건 뭐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닙니다.

▷ 전종철 : 관련된 질문입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국민의힘, 민주당 원내대표 잇따라 만나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위해 힘써달라’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도 ‘개헌을 통해서 5.18 정신 담겠다.’ 이렇게 화답을 했습니다. 개혁신당에서는 이런 과정 어떻게 보셨나요?

▶ 천하람 : 네, 저는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헌법에만 수록한다고 해서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이 바로 모든 국민에게 다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치권에서도 여러 세미나나 어떤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이미 물론 잘 알려져 있지만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더 이렇게 계승하고 또 헌법에 넣으려면 5.18 민주화 운동의 의미와 정신 같은 부분도 저희도 더 잘 이해하고 이렇게 계승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개혁신당도 5.18 민주화 운동을 헌법에 수록하는 거 적극 찬성하고요. 그리고 5.18 민주화 운동에서부터 계속 이어진 87년 민주항쟁까지도 우리가 담아내는 것이 보다 적절하지 않겠는가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개혁신당 전당대회는 이기인, 허은아 후보 양강 구도 가고 있습니다. 19일에 이제 결과가 나온다 그러는데 이런 전당대회 과정 어떻게 평가하세요?

▶ 천하람 : 또 양강 구도라고 하면 다른 분들이 또 서운해하실 수 있으니까 다섯 분의 후보 모두가 다 최선을 다하고 계시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가 오늘부터 개시가 됩니다. 오늘부터 개시해서 19일에 또 현장에서 언론인 투표 또 대학생 투표 이렇게 해 가지고 발표를 하게 되는데 약간 아쉬운 지점들도 있습니다. 조금 더 색깔이 다른 분들이 많이 나와서 더 보다 적극적인 공방을 펼쳤다면 국민들께서 더 많이 봐주시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반대로 또 누가 되시더라도 안정적으로 당을 잘 이끌어가실 것이기 때문에 저도 다음 지도부가 적극적인 좋은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해 도울 생각입니다.

▷ 전종철 : 천하람 당선인께서는 요즘 김용태 당선인과 장외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천 당선인께서 ‘김용태 당선인이 소신파 느낌만 내고 결국은 주류를 거스르지 않는 결론을 냈다.’ 이렇게 비판을 하니까 김 당선인은 천 당선인을 겨냥해서 ‘정치인이면 정치인답게 정치했으면 좋겠다. 당 혁신에 실패했던 한 분.’ 이렇게까지 말을 했습니다. 굳이 두 분이 이렇게까지 왜 각을 세우게 됐어요?

▶ 천하람 : 아니, 뭐 저희가 이제 인간적으로 그런 건 전혀 없고요. 다만 저도 김용태 당선인이 왜 또 주류와 결국 비슷한 스탠스로 가고 당원들을 의식하고 하는 건 당연히 이해합니다. 정치인으로서 본인 지역구도 있을 것이고 또 비대위원이 새로 돼서 그런 부분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몇몇 정말 결정적인 부분들, 특히 채상병 특검 같은 부분에 있어가지고 김용태 당선인이 젊고 소신 있는 정치인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을 조금 더 눈치 보지 않고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저는 그런 모습들이 정말 우리 정치에 좋은 모습으로 다가오고 또 여권이 과도하게 용산 눈치를 보면서 민심과 멀어지는 것을 극복한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좋지 않겠는가. 저는 김용태 의원 당선인이 소신을 발휘하는 것이 본인도 살고 또 본인의 소속 정당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젊은 정치인들이 서로 소속 정당을 초월해서 같이 좀 더 소신 있고 용기 있는 행보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에서 저는 뭐 부탁드리는 것이고 판단은 결국 본인의 몫이겠죠.

▷ 전종철 : 이번에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 얘기 넘어가 보겠습니다. 우원식의 승리입니까? 추미애의 패배입니까?

▶ 천하람 : 추미애와 이재명의 패배인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그렇게 규정하세요?

▶ 천하람 : 네, 저는. 뭐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한 세 가지 정도인 것 같은데요. 첫째는 이재명 대표가 좀 교만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확신이 너무 과했다고 할까요? 스스로를 좀 과대평가한 거죠. 뭐냐 하면 추미애 후보로 단일화를 하더라도 추미애 후보의 비호감과 당내에 추미애 후보에 대한 우려가 있더라도 명심을, 명심 인증 마크만 찍어주면 만사 오케이일 것이다.

▷ 전종철 : 만병통치약?

▶ 천하람 : 그렇죠, 명심은 뭐 그냥 프리 패스일 것이다, 명심 인증만 찍어주면 무조건 당선일 것이다라고 해서 조정식 그다음에 정성호 후보들을 사실상 교통정리를 한 것이죠. 그런데 추미애 후보의 비호감도라고 하는 것이 훨씬 더 높았던 것이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좀 교만했던 거죠. 두 번째는 당내의 많은 분들이 추머니 시즌2가 될까 우려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보수 진영에서 우스갯소리 겸 진담 반으로 추미애 후보를 보수의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저는 실제 이 우려가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가 굉장히 많은 잘못들을 하더라도 추미애 후보가 거기에 대해서 좀 과잉으로 반응하게 되면 오히려 국민들이 추미애 후보가 좀 보기 싫어서라도 윤석열 정부가 뭐 그렇게까지 잘못했냐라는 식으로 또 방어적으로 가실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이거 추머니 시즌2가 될 수도 있겠다 생각했던 것 같고 세 번째로 우원식의 승리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 우원식 후보가 정말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합니다. 민주당 의원들 얘기 들어보면 지겨울 정도로 본인 지역구 먼 데까지 막 찾아와서 정말 깍듯하게 초선 의원들한테도 갔고.

▷ 전종철 : 사실 나이도 많아요.

▶ 천하람 : 그럼요. 그러다 보니까 우원식 후보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것이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은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젊은 당선인들의 마음도 움직였을 거다 그런 말씀하셨고요. 우원식 의원은 자신은 민주당원이다 이런 얘기를 어제 언급하면서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 국회의장은 단순한 사회자가 아니다. 민심을 반영해 나가는 국회의장 되겠다.’ 무슨 뜻일까요?

▶ 천하람 : 뭐 두 가지 정도 있을 겁니다. 첫째로는 의장이라고 하는 것이 단순한 사회자가 아닌 것은 맞죠. 의장이 단순한 사회자라면 아무나 해도 아무 상관이 없을 겁니다. 그런 것이 아니고 국회의 또 존경받는 원로 의원들이 하시도록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겠습니다. 민심을 반영하고 의사 일정을 함에 있어서 정말 무엇이 더 중요한지 판단을 하셔야 되는 것이죠. 원론적인 말씀인 것 겸해서 실제 민주당 당내에서 소위 개딸이라고 하는 분들 중심으로 해서 이게 말이 되냐.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추미애 후보를 의원들끼리의 투표로 이렇게 떨어뜨려도 되는 거냐라고 하는 반발이 굉장히 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개딸 달래기 발언인 점도 좀 섞여 있다 봅니다.

▷ 전종철 : 그러면 추미애 당선인이 의장 후보가 됐을 때하고 이번에 우원식 의원이 됐을 때하고 우원식 의원이 됐기 때문에 그래도 협치의 가능성, 뭐 일방적 독주라든지 이런 걸 좀 배제하고 협치의 가능성은 좀 높아졌다고 보시는 거예요?

▶ 천하람 :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희 개혁신당 입장에서도 이미 다 끝났으니까 말씀드리는 거지만 솔직히 그냥 우원식 후보가 되시길 바랐습니다.

▷ 전종철 : 실제로 환영 입장도 낸 것 같아요.

▶ 천하람 : 네, 저희가 환영 논평도 냈고요. 저희가 뭐 우원식 후보와 개인적인 어떤 인연이 있고 이런 것보다도.

▷ 전종철 : 환영 입장 내신 이유는?

▶ 천하람 : 아무래도 우원식 당선인이 조금 더 이렇게 두루두루 원만하고 무엇보다도 예측 가능하게 국회를 운영하실 것이라고 저희는 기대합니다. 추미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느낌이 있으셔서 다른 당들이 이 의장님과 또 더불어민주당 사이드와 협의를 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거나 아니면 협의를 해도 그것이 조금 다소 좀 무의미해지거나 여론의 흐름에 따라 가지고 그런 걱정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우원식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보다 더 저희가 서로 소통하고 또 서로 신뢰하는 데 있어서 나은 모습을 보여주실 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내 3040 소장파들 모임 첫목회가 총선 패배 반성문을 내놨습니다. ‘국민이 바랐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정부는 무대응, 여당은 무력했고 우리는 침묵했다. 우리의 비겁함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진정성이 느껴지세요?

▶ 천하람 : 아니요.

▷ 전종철 : 이유는요?

▶ 천하람 : 표현은 너무 멋집니다. 그런데 내용이 없습니다. 저는 내용을 안 넣을 것이라면 표현을 오히려 조금 줄였어야 됐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멋지고 통렬하게 반성하는 이런 강한 표현들을 사용하셨는데 좀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채상병 특검법이나 김건희 여사 특검이나 아니면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한 문제, 나아가서 최근에 문제된 검찰 인사에 대한 문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그 어떤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대안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지금 자꾸 보면 ‘우리 모두가 비겁했다. 우리의 책임이다’라고 하고 있는데 제가 2020년에 당시 국민의힘에 있을 때 그때 총선 지고도 그랬습니다. 그때 누가 봐도 황교안 대표의 호떡 공천이나 여러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너무 지나친 우클릭, 극우 유튜버와의 지나친 어떤 밀접한 관계 이런 것들이 계속 문제가 돼서 황교안 책임론을 이야기하면 많은 분들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라는 식으로 스리슬쩍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지금도 비슷하거든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어떤 책임을 지는 건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얘기들이 나와야 되는데 그런 부분 없이 우리 모두가 비겁했다. 우리 모두가 부족했다. 모두의 책임이라는 말은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좀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더 나아가서는 그렇다면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당이 어떻게 나아가야 되는지에 대한 대안과 방향성을 꼬집어서 이야기해 주기를 저는 바랍니다.

▷ 전종철 : 한동훈 총선 참패 책임론 그리고 한동훈 등판론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들 어떻게 보세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돼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천하람 : 지금 이제 홍준표 시장님 그리고 안철수 의원 등등 많은 분들이 이제 책임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 전종철 : 홍 시장님은 아주 원색적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 천하람 : 요즘 장난 아니죠. 그런데 저는 좀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정치 오래 하신 정치 9단 같은 분들, 안철수 의원님은 몇 단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 경험 없이 처음 대통령의 황태자로 비대위원장으로 오고 총괄선대위원장이 됐을 때 이렇게 될 거 다 아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그렇다면 더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더 어떤 보완하기 위해서 얘기를 하셨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임론을 제기할 수 있는 유일한 몇 안 되는 사람은 윤상현 의원 정도 아닌가. 그때도 한동훈 혼자로는 안 된다, 유승민 등판시켜야 된다 이런 얘기도 하시고 그랬거든요. 그런 분들은 비판하시는 게 일관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다 결과 나오고 나서 너무 지나친 책임론을 이제와서야 이야기하시는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좀 받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론 말씀하시는 게 표현의 과다함 이런 걸 떠나서 저는 뭐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조 심판론만 계속 얘기하셨던 한동훈 위원장도 패배의 책임에 상당 부분 있다.

▷ 전종철 : 등판하는 건 좀 문제가 있다?

▶ 천하람 : 문제가 많이 있죠. 많이 있는데 지금 뭐 이렇게 사진 찍힐 만한 곳에 가셔서 책 보시고 또 원희룡 장관 만나시고 이런 부분 보면 좀 근질근질하신 것 같습니다. 등판하실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 정부여당은 ‘집권 2년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정상적인 검찰 간부 인사다. 수사는 당연히 차질 없이 계속된다.’ 이렇게 밝혔고요. 반면 야권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하던 검찰 지휘부 교체가 탄핵 사유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천 당선인도 비슷한 말씀 하신 것 같은데 실제로 검찰 인사가 탄핵 사유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천하람 : 아니죠. 그러니까 검찰 인사 그 자체가 탄핵 사유라기보다는 저희가 이제 탄핵이라는 것은 정말 조심스럽게 언급해야 됩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국제 신임도를 생각해서라도 대통령이 3명 중에 2명이 탄핵된다 이것은 저는 굉장히 심각하게 대한민국 대통령의 신임도를 낮출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고요. 다만 저희가 걱정하는 지점은 권력을 가지고 본인들의 비리와 범죄를 은폐하고 또 그것을 진실을 찾으려고 한 사람에게 외압을 행사한다고 한다면 결국 은폐와 외압이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여러 잘못들이 있다면 그것을 억지로 감추려고 한다고 해서 감춰지는 것도 아니고 그것이 오히려 감추는 행위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저는 그래서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전종철 : 보통 이제 탄핵 얘기할 때 중대한 법률적 하자 문제가 있지 않냐 하는데 지금 말씀하시기를 은폐와 외압을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이제 민주당, 조국혁신당 이런 데서 부쩍 지금 탄핵 관련 발언을 요즘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진심이 아닐까 이제 이런 얘기들 많이 하는데 특히 이제 해병대원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고리로 이런 발언 많이 합니다. 만약 민주당이 실제로 탄핵 절차에 의한 구체적 행동에 들어간다면 개혁신당이 힘을 보탤까요?

▶ 천하람 :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 탄핵 사유에 이를 정도의 불법이 있는지를 봐야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은폐와 어떤 외압이 있다면 그 자체가 대부분 다 범죄가 됩니다. 직권남용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범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저희는 생각하는 것이고. 물론 저희는 아주 신중하게 볼 것이지만 저희는 답을 정해놓지는 않을 겁니다. 저희가 답정너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동참한다거나 반대로 무조건 윤석열 정부를 비호한다거나 할 생각은 없고요. 굳이 따지자면 저희는 범야권의 일원이기 때문에 신중하게는 보겠지만 야권들과 연대를 할 가능성이 조금은 높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것은 그 상황에 따라서.

▷ 전종철 : 상황을 면밀히 봐서 이게 사유가 되냐, 안 되냐를 봐서 판단을 하겠다.

▶ 천하람 : 그럼요. 그리고 국민 여론을 봐야 되는 것이죠.

▷ 전종철 : 법원이 의대 증원 집행 절차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각하 기각 결정 내렸습니다. 법원의 이번 결정 어떻게 평가하세요?

▶ 천하람 : 이걸 가지고 저는 정부가 좀 침소봉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결정은 정부의 어떤 증원의 규모와 절차에 대해서 모든 것이 정당하다고 하는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닙니다. 실제 저도 원래 직업이 변호사입니다만 이런 정부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가지고 이걸 막는 형태의 가처분은 원래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삼권분립의 원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건 어찌 보면 정부가 이기는 게 당연한 겁니다. 그리고 지금 정부가 소송은 이겼지만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복귀에 있어서는 전혀 진전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소송 이겼으니까 무조건 잘될 거다. 우리 무조건 밀어붙일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될 것이고 큰코 다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지금 이제 시간이 1분 반 남아서 한 1분 정도 대답해 주시면 되는데요. 이제 22대 국회에 입성하면 나는 이것만은 꼭 하겠다. 어떤 게 있습니까?

▶ 천하람 : 저는 저출산과 지방 소멸 문제를 좀 다뤄보고 싶습니다. 지금 이제 제가 최근에 국민연금에 대해 가지고도 목소리 냈지만 지금 이 정도 저출산이 계속된다고 하면 제 아들이 9살인데 제 아들이 돈을 벌 때가 되면 진짜 등골 부러질 것 같습니다. 지속 가능하지 않은, 지금의 복지 시스템조차도 감당하지 못하는 세상이 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반전시킬까에 대해서 적극적인 고민하는 정치인이 필요하고 또 한 가지는 서울에 살면 이게 좀 실감이 안 나요. 오늘도 출퇴근하시면서 보면 지하철에 사람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저는 정치적 고향이 순천이기 때문에 지역에 살아보면 이거 진짜 심각하다 느끼거든요. 그래서 저출산과 지방 소멸에 대해 가지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내는 그런 의정활동 꼭 4년 동안 해보고 싶습니다.

▷ 전종철 : 22대 국회에서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국회의원 당선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천하람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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