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열풍서 의외의 부진…"농심, 하반기 기대감 높다"-I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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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농심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국내 법인은 주력 제품 판매 호조로 선방했고 유럽, 동남아도 실적 호조를 보였지만 미국 기저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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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농심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국내 법인은 주력 제품 판매 호조로 선방했고 유럽, 동남아도 실적 호조를 보였지만 미국 기저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IBK투자증권은 연간 실적에 대해 전약후강(前弱後强) 전망을 유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17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농심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25억원(전년 동기 대비 +1.4%), 614억원(-3.7%)을 기록했다"라며 "시장 기대치(9027억원/655억원)와 당사 추정치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5% 내외 하회했다. 광고선전비, 운송보관료 등 판관비는 줄었지만 우려와 같이 원가 부담이 늘었다"고 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법인 매출이 6255억원(+5%), 영업이익은 372억원(-3.6%)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신라면, 짜파게티 등 주력 제품 판매 호조로 라면 매출이 소폭 개선됐고,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 빵부장소금빵 등 신제품 효과로 스낵 판매도 양호했다. 유럽, 동남아 중심의 수출은 33.1% 늘었다"고 했다.
이어 "부진한 실적은 미국 제2공장 가동 관련 기저 부담에 기인한다"라며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4.2% 개선됐지만, 유통 판매 방식 변경 및 온라인 몰 구축 준비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18% 줄었다. 일본과 호주 매출은 각각 7.7%, 11.1% 늘었고 베트남도 직거래 전환 채널 확대로 매출이 27.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연간 실적은 기존의 전약후강 전망을 유지한다"라며 "2분기까지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개선 기대감은 다소 제한적이지만 외형 성장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기저 부담도 2분기부터 완화되는 한편 신라면 더레드와 볶음면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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