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휴전선 북측에 추가 지뢰 매설…남북관계 단절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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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휴전선(군사분계선·MDL) 북측 지역에 추가로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부터 강원 고성 일대 등, 철원·경기 연천 등에 접한 북측 지역 비무장지대(DMZ)에 지뢰를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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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휴전선(군사분계선·MDL) 북측 지역에 추가로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부터 강원 고성 일대 등, 철원·경기 연천 등에 접한 북측 지역 비무장지대(DMZ)에 지뢰를 묻고 있다. 최근엔 서부전선 북측 지역 DMZ에도 지뢰를 심고 있다.
북한이 지뢰 매설 작전을 펼 때 수백 명의 병력을 투입한 정황이 우리 군에 포착됐다. 하루는 1000명이 넘는 병력이 투입되기도 했다고 한다.
앞서 북한은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지난해 말부터 경의선·동해선 육로,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DMZ 내 전술도로에도 지뢰를 매설한 바 있는데, 나아가 보다 촘촘히 지뢰를 매설해 남북관계 단절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하여야 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 추가로 지뢰가 매설되고 있는 곳이 대부분 산속, 개울가 등이라, 북한이 지뢰를 매설해 '국경선'을 만들려는 건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 군의 입장이다.
이번엔 굴착기 등 중장비도 1차례 동원됐는데, 이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협정 관리·유지 임무를 맡은 주한유엔군사령부와과 사전 협의 없이 중장비를 DMZ 에 들이는 건 정전협정 위반이다.
우리 군은 북한처럼 지뢰를 매설하는 '비례적 대응'이 아니라, 지뢰 매설 지역에 대한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하게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유엔사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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