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회사 '위장 취업' 북한 IT인력에 '67억 현상금' 걸렸다

홍지은 기자 2024. 5. 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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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북한 IT 관련 노동자들이 위장 취업해 수십억 원을 번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들은 미국인 60여 명의 신분을 도용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고 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북한 IT노동자들을 수배했습니다.

현상금은 우리 돈 67억 5천만 원입니다.

미 국무부는 한지호, 진천지, 쉬하오란이란 이름의 가명의 인물들을 수배했습니다.

이들은 미국인 60여명의 가명을 써가며 미국 회사에 불법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주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신분을 감출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최소 680만 달러, 우리 돈 92억 원을 벌어갔습니다.

미 수사당국은 2020년 부터 이들의 위장취업을 도와온 혐의로 미국 국적의 크리스티나 채프먼을 체포했습니다.

채프먼은 집에서 이른바 '노트북 농장'을 운영했습니다.

90대 이상의 컴퓨터를 활용해 북한 노동자들이 미국 회사에 원격 접속하는 것을 도운 겁니다.

또 급여를 대신 받아 자금을 세탁하는 것도 도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 IT 인력들이 탄도미사일 개발과 무기 생산 등을 관장하는 북한 군수공업부와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들이 미국 정부 기관에도 취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채프먼과 함께 북한 IT 노동자의 위장 취업을 도운 외국 국적자 4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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