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 끝에 마음 돌린 지 한 달 만에…바르셀로나 ‘충격’ 경질 고려 [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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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에르난데스(44·스페인) 바르셀로나가 감독의 경질론이 등장했다.
바르셀로나가 올해 초 차비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하자 계속된 설득 끝에 가까스로 차비 감독의 마음을 돌려놓은 지 불과 한 달 만인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충격이다.
일각에선 지난달 차비 감독의 잔류 결정을 반대했던 데쿠(46·포르투갈) 바르셀로나 단장이 차비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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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차비 에르난데스(44·스페인) 바르셀로나가 감독의 경질론이 등장했다. 바르셀로나가 올해 초 차비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하자 계속된 설득 끝에 가까스로 차비 감독의 마음을 돌려놓은 지 불과 한 달 만인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충격이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차비 감독이 구단 재정과 관련된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분노하면서 경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한국시간) 엘 치링기토, 바르셀로나 노티시아스 등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최근 차비 감독이 구단의 재정적인 어려움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불만을 토로한 것을 두고 분노했다. 차비 감독은 구단이 여전히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자 “이제 바르셀로나는 재정이 안정적인 구단들과 같은 선상에 있지 않다. 팬들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그렇다고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차비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성적 부진에 따른 결과였다. 실제 당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라리가 순위표 4위로 떨어지며 우승 가능성이 멀어진 데다, 코파 델 레이(국왕컵)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잇달아 탈락하며 무관 위기에 놓였다. 차비 감독은 “오는 6월 30일부로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임 결정이 번복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못을 박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고위층들은 성적 부진에도 차비 감독을 신뢰하고 지지하면서 잔류를 설득했다. 특히 주안 라포르타(61·스페인) 바르셀로나 회장은 차비 감독을 잔류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선수단 역시도 차비 감독의 사임 발표에 눈물을 흘리더니 이후 잔류를 요구하면서 설득에 나섰다. 차비 감독이 사임을 발표한 후 다시 성적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등을 돌렸던 바르셀로나 팬들도 다시 돌아왔다.
결국 바르셀로나의 계속된 설득 끝에 차비 감독은 마음을 돌렸다. 지난달 25일 차비 감독은 수뇌부들과 최종 미팅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라포르타 회장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잔류를 결정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공식적으로 차비 감독의 잔류를 발표했다. 차비 감독은 “모두가 보내준 사랑과 지지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프로젝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면서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차비 감독은 하지만 잔류하겠다고 마음을 바꾼 지 불과 한 달 만에 경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해 보면 차비 감독이 떠나겠다고 선언했을 때 일선에서 설득에 나섰던 라포르타 회장은 차비 감독이 공개적으로 구단 재정에 대해 밝힌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분노했다. 일각에선 지난달 차비 감독의 잔류 결정을 반대했던 데쿠(46·포르투갈) 바르셀로나 단장이 차비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소년 시절부터 무려 24년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차비 감독은 지난 2019년 현역 은퇴를 한 후 알 사드 지휘봉을 잡으면서 지도자 길을 걸었다. 카타르 스타스 리그와 카타르컵에서 우승하며 성과를 남긴 차비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시즌 중도에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받아 지휘봉을 잡았다. 지금까지 차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140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88승(23무29패)을 거뒀다. 이 기간에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한 차례씩 우승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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