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EBS 다큐프라임 내레이션 참여 “가족과 진지하게 대화”

이민지 2024. 5. 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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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작곡가 윤상이 내레이터로 변신한다.

5월 17일 EBS에 따르면 윤상은 EBS 다큐프라임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내레이션 제의를 받고 아내와 삶의 마지막 시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윤상은 이번 계기로 어떻게 나이 들고 죽음을 맞을지 가족과 진지하게 대화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윤상은 "내가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집에 가서 곰곰이 다시 생각해 보고 싶어졌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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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다큐프라임 제공

[뉴스엔 이민지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이 내레이터로 변신한다.

5월 17일 EBS에 따르면 윤상은 EBS 다큐프라임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 연륜이 더해진 윤상의 목소리는 오는 20일 방송되는 3부 '죽는 것보다 늙는 게 두려운' 편을 통해 공개된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EBS 다큐프라임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 3부작은 호스피스(1부), 집(2부), 요양시설(3부) 등 세 가지 장소에서의 약자, 그리고 노인의 삶을 내밀히 들여다보며, '노인(약자)이 되었다는 이유로 인간적인 삶의 방식을 모두 포기해야 하는가?'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프로그램이다.

반드시 필요한 질문이지만 노인(약자)은 비생산적인 존재라는 이유로 감추고, 회피하고, 미뤄뒀던 대답을 찾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앞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과 미국의 사례를 통해, 인간이 결코 피할 수 없는 삶의 여명기를 비극으로 마무리 짓지 않으려면 존엄과 돌봄에 대한 획기적인 상상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하게 전한다.

윤상이 내레이션을 맡은 3부 '죽는 것보다 늙는 게 두려운' 편은 요양시설에서 보내는 인간의 생애 말기를 다룬다. 늙고 병든 노인은 대부분 요양시설로 향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 노인 당사자가 원하는 마지막 집은 어떤 곳이어야 할까?

3부에서는 노인이 요양시설 내에서 구속과 관리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현실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와 더불어, 여전히 존엄과 자유를 가진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일본과 미국에서의 심도 있는 취재와 촬영을 통해 본격적으로 전한다.

내레이션 제의를 받고 아내와 삶의 마지막 시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윤상은 이번 계기로 어떻게 나이 들고 죽음을 맞을지 가족과 진지하게 대화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부모님을 어떻게 모실지 뿐만 아니라 나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 나의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기회였다고.

특히, 3부 내레이션을 녹음하면서는 임종할 때까지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말씀하신 할아버지와 그 바람을 이뤄준 일본의 한 요양시설의 에피소드가 인상 깊었다고 했다.

윤상은 "내가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집에 가서 곰곰이 다시 생각해 보고 싶어졌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가 바라는 마지막 집을 묻자, 윤상은 "끝까지 소소한 일상을 누리고 싶다"라며 "몇 평 안 되더라도 언제든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악기들이 놓여있는 환경,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었으면 한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를 통해 생애 말기와 죽음의 모습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시청할 것을 추천했다. 20일 오후 10시 45분 방송.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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