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빨던 영끌 김과장, 한시름 덜겠네”…주담대 금리 더 내려간다

신규 주담대 금리 내려간다
차주들 숨통 트이지만
가계부채 위험은 여전

시중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을 지수화한 코픽스(COFIX)가 작년 11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새롭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이들의 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공시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3.54%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작년 4월 3.44% 이후 1년만에 최저치다.

코픽스는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 SC제일, 한국씨티 등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곧바로 반영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코픽스가 또 한번 하락하면서 17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변동 금리로 새롭게 받는 사람들은 더 낮아진 금리로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16일까지 3.88~5.28%로 설정했던 것을 17일부터는 3.83~5.23%로 조정한다. 우리은행 역시 16일까지 4.79~5.99%였던 주담대 신규취급 금리를 4.74~5.94%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경제 뇌관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해 금융당국이 은행권 자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목표비율을 30%로 제시한 상황인데, 변동금리만 계속 내려가면서 차주들의 변동금리 선호도도 높아질 조짐이다. 지난 3월 기준 은행권의 주담대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42.5%로 전월 대비 8.1%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번에 변동금리가 추가로 낮아지면 새롭게 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변동금리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