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이름값 모르는 ABS’, ‘영건’들 약진

문영규 2024. 5. 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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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에서 그동안 심판이 신인이나 외국인 선수에게 불리한 판정을 한다는 의혹이 종종 있어왔는데요.

올 시즌부터 도입된 자동 볼 판정시스템, ABS의 영향으로 이같은 논란은 사라졌는데, 공교롭게도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0년, 류현진이 이대호의 몸쪽을 공략해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입니다.

자세히보면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 듯한 공이었지만, 심판은 삼진을 선언했습니다.

심판이 제구력이 좋은 투수, 선구안이 좋은 타자에겐 유리한 판정을, 반대로 외국인, 신인 선수에겐 불리한 판정을 준다는 지적은 종종 있었습니다.

[장성호/KBSN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 "선구안이 좋다는 평가 하나로 제가 이득을 굉장히 많이 본 타자 중에 한 명이죠. 신인들에게는 더 엄격하게 봐야 한다거나 이런 것들이 암묵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ABS 도입으로 이런 의혹들은 없어졌는데, 공평한 판정 아래 젊은 투수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올 시즌 타고 투저의 영향으로 리그 평균자책점이 0.66 상승한 가운데 25세 이하 투수의 경우 0.42, 26세 이상 투수의 경우 0.77이 올랐습니다.

또, kbo 역사상 단 11번뿐인 고졸 신인의 입단 첫해 데뷔전 선발승이 올 시즌 두 번이나 나왔습니다.

고교 시절 미리 abs를 체험해 본 것도 도움이 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심판의 성향에 맞춰 노련한 투구를 하던 베테랑의 능력은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유희관/KBSN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 "높은 공을 잘 주는 심판들이 있고, 옆을 잘 주는 심판, 낮은 공을 잘 주는 심판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많이 이용하려고 했죠."]

선수의 이름값이 무의미한 ABS의 도입으로 이제 모두 선수들이 공정한 경쟁을 펼치게 됐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보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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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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